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정원으로 명승 제35호인 성락원(사진)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해제하고 ‘서울 성북동 별서’(명승 제118호)로 재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심의 결과 성락원을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이 아니라 고종 때 내관이자 문인 황윤명(1844∼1916)이 조성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성락원에 대한 고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 정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문헌 검토와 현지 조사를 마친 문화재위원회는 “이 공간이 고종 이전에도 경승지(景勝地)로 널리 이용됐고 얼마 남지 않은 조선시대 민가 정원으로서 학술적 가치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황윤명의 유고 문집 ‘춘파유고’에 기술된 내용 등을 고려해 명칭을 서울 성북동 별서로 결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