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 쓴 술의 달콤한 변신”… 코로나 시대 부담 줄인 ‘달달한 술’ 각광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25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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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 확산 속 달콤한 술 인기↑
“달콤함으로 기분전환·스트레스 해소”
애플사이더·과일·꽃 맥주 등 달콤한 술 전성시대
써머스비·매그너스 등 애플사이더 인지도↑

매그너스 쥬시애플 캔
매그너스 쥬시애플 캔
국내에서 달콤한 술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톡 쏘는 알코올 향과 씁쓸한 뒷맛을 선호하는 애주가도 여전하지만 술의 풍미를 적절하게 돋우면서 ‘달콤한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달콤한 술을 경험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즐겁게 즐기자는 주류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달달한 술’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사이더’는 최근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주류로 꼽힌다. 사이더(Cider)는 과일탄산주를 말한다. 알코올이 들어있는 술이지만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사이더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이다. 유럽지역에서는 맥주처럼 술의 한 종류로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사이더를 익숙하게 즐긴다. 영국 전체 주류 시장에서 사이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1.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써머스비
오비맥주 써머스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는 하이트진로가 수입해 판매하는 ‘써머스비(SOMERSBY)’가 있다. 꾸준하게 TV광고를 선보여 이름이 친숙해진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수입되기 시작해 작년에는 판매량이 80% 넘게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상큼한 사과향과 청량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500ml 캔과 330ml 병 타입으로 판매 중이다.

맥주 칭따오를 수입하는 수입주류 유통업체 비어케이도 국내 과일탄산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일랜드의 애플사이더 ‘매그너스(MAGNER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비어케이에 따르면 매그너스는 인위적이지 않은 사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자체 보유한 전용 과수원에서 재배된 사과 17종의 즙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사과주 함량은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은 쥬시애플(330ml 병, 500ml 캔)과 오리지널애플(330ml 병) 등 2종으로 판매된다. 500ml 캔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제품이기도 하다. 알코올 함량은 4.5%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매그너스를 부어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게 애플사이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오비맥주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오비맥주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맥주도 달콤한 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밀맥주에 청포도 특유의 달콤한 맛을 더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내놨다. 알코올 도수가 3.5%로 가볍게 마실 수 있고 무더운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상쾌한 청량감이 특징이라고 했다. ‘타이거 라들러 자몽’은 톡 쏘는 라거 맥주와 상큼한 자몽 과즙이 조화를 이루는 맥주다. 알코올 도수가 2.0%로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꽃을 이용해 달콤한 맛을 강조한 맥주도 눈길을 끈다. 국내 브랜드인 앰비션브루어리가 만든 수제맥주 ‘꽃신’은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달고 새콤한 맛을 구현했다. 잔에 따르면 붉은 색에 분홍색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와 시각적인 재미도 있다. 붉은색상은 히비스커스 꽃 때문이다. 알코올 도수는 3.8%다.
앰비션브루어리 꽃신
앰비션브루어리 꽃신
장소에 상관없이 가볍게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파우치형 제품도 있다. 쟈뎅은 달콤한 맛과 상큼한 맛이 조합된 파우치형 칵테일 3종(라임모히토, 애플마티니, 피치크러쉬)을 출시했다. 새콤달콤한 라임과 상쾌한 민트, 청사과 본연의 향과 청량감, 복숭아 특유의 달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4.5%이며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려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분전환을 위해 달콤한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애플사이더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달달한 술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쟈뎅 파우치형 칵테일
쟈뎅 파우치형 칵테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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