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사과 태도 논란’ 보겸 “억울하단 말투, 경솔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12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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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보겸(32·김보겸)이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보겸은 12일 유튜브를 통해 “최근 광고 문제로 인해 시청자 분들께 부적절한 태도로 더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보겸은 9일 ‘뒷광고’ 논란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해 일부 구독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보겸은 “그 누구보다 시청자분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영상에서 올바르지 못한 태도로, 그리고 억울하다는 말투로 영상을 업로드하고 말았다”며 “이 점 너무나 경솔했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재미있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광고가 포함이 되고, 몰입도가 떨어질까봐 광고 고지에 대해서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늦은 고백으로 인하여 특정 브랜드 점주님께서 비난 받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과 저를 비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보겸은 최근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뒷광고란 협찬을 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보겸은 “제가 말씀 안 드린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며 뒷광고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뒷광고 논란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가수 강민경 등 유명 인플루언서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참PD의 폭로가 나오면서 관련 논란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더욱 커졌다. 유튜버 양팡 등이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은퇴까지 선언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실시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의 경우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

해당 문구를 ‘더보기’를 눌러야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댓글로 달아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이 자칫 광고라는 사실을 놓칠 수 있기 때문.

또 적절한 글씨 크기와 색상을 사용해 문구를 적어야 한다. 너무 작은 글씨, 배경과 비슷해 잘 보이지 않는 색상 등을 사용해선 안 된다.

아울러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았음’, ‘체험단’, ‘이 글은 홍보성 글임’ 등 애매한 문구를 사용하면 안 된다. 해시태그로 브랜드명과 상품명만 표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보겸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 최근 광고 문제로 인하여 시청자 분들께 부적절한 태도로 더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점 머리 숙여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시청자분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영상에서 올바르지 못한 태도로 그리고 억울하다는 말투로 영상을 업로드하고 말았습니다. 이점 너무나 경솔했습니다. 시청자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재미있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포함이 되고, 몰입도가 떨어질까봐 광고 고지에 대해서 소홀했습니다. 이 점에서 시청자 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튜브에서 광고 문제가 불거지고, 우비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 우비 영상만 업로드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의 늦은 고백으로 인하여 특정 브랜드 점주님께서 비난 받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과 저를 비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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