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 구조물 제작사업 9년 연장… 수익 3400억원 규모 전망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7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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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과 연장 계약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 추가 공급
“우수한 기술력·납품 실적 입증”

대한항공은은 최근 파트너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과 보잉787 구조물 제작사업 기간을 9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Aft Wheel Well Bulkhead)’ 제작사업 파트너업체다.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은 항공기 바퀴 부분 동체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항공기 구조 강도를 높이고 메인 랜딩기어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구조물은 안전성과 직결되는 동체 일부분인 만큼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복합재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2005년 시작된 해당 구조물 제작사업은 내년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번 사업 연장 계약은 현재까지 1100여대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 온 대한항공의 우수한 제품 제작 능력과 납품 실적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30년까지 3400억 원 규모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보잉 항공기 동체 관련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와사키중공업과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 유지해 신규 사업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해당 구조물을 비롯해 날개 부품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과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항공기 후미 구조물인 ‘애프터 바디'(Aft Body)’등 보잉 787 항공기 관련 4가지 구조물 제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에어버스 자회사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A350 항공기 카고도어 후속 물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 제작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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