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손실 566억원… “임직원 희생으로 적자폭 최소화”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1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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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3523억 원… 전년比 23%↓
임원 급여 반납·직원 휴직 등 비용절감 추진
여객기 화물기 활용으로 화물 수송실적 3.1%↑
우기홍 사장 “체질 개선 기회로 삼을 것”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방역과 검역 등 업무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고통 분담에 참여해준 임직원들의 양보와 희생 덕분에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이 2조3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사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를 위한 노력을 추진해 영업손실은 566억 원으로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지만 이를 묵묵히 수행한 임직원들의 헌신과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은 전 노선 수요가 급감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29.5% 줄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안전운항 및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부문은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 임직원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위기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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