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재개, 한국 방역 체계·집단적 이성 덕분”

뉴시스 입력 2020-04-29 11:40수정 2020-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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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분석 보도
작곡가 웨버 "이 시대에 진행되는 유일한 영국 쇼" 자부심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숨기고 가면을 쓴 인물인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은 아마도 (코로나 19) 대유행에 대응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데일리메일)

해외 언론이 한국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이 재개된 것과 관련 “한국의 안정된 방역 체계와 국민들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이 현재 지구상의 무대에서 공연하는 유일한 주요 공연이라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앙상블 배우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3주 만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재개됐다는 점을 짚으면서 이렇게 썼다. ‘오페랑 유령’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데일리메일에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시대에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영국 쇼다. 유일한 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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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일리메일은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올 수 있었던 까닭은 현재 자신이 코로나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경고해주는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협력 연출로 한국에 체류 중인 라이너 프리드도 최근 독일 정론지 SZ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웠다”면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감염된 종교 공동체가 있는 대구 내 전염병을 다루는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격리구역이 몇 군데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높은 수준의 자기 규율이 있다. 저는 이것을 ‘집단적 이성’이라고 부른다. 독일에서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한국의 성공적 방역은 강요와 복종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ㅈㅏ신의 의견을 밝혔다.

자가격리 관련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 사생활에 대한 논쟁이나 지나친 감시에 대한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강과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앙상블 배우 2명이 확진돼 이달 1일부터 공연을 잠정 중단해왔으나 지난 2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재개했다.

다행히 이전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분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이 필수다.

‘오페라의 유령’은 1998년부터 브로드웨이 전용 극장인 마제스틱 극장에서 공연해온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등이 중단했다.

대신 웨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더 쇼 머스트 고 온’에 48시간 동안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을 무료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만 1000만뷰에 달하며 공연 팬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25일 역시 ‘더 쇼 머스트 고 온’에 공개된 ‘오페라의 유령’ 후속작 ‘러브 네버 다이즈’(Love Never Dies·LND)에 대한 관심도 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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