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주교 9개 교구, 코로나19에 중단한 ‘공동체 미사’ 재개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2일 17시 45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20.4.20/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20.4.20/뉴스1 © News1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 중 9개 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신자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4월4일), 원주(4월20일)를 비롯해 서울·대전·인천·수원·의정부(4월23일)과 청주·전주(4월28일) 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열거나 열기로 결정했다.

아직 미사 재개일이 결정되지 않은 교구는 춘천·대구·부산·마산·안동·광주·군종교구다.

이번 미사 재개 결정은 정부가 지난 19일 종교시설 등에 대해 현재의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다만 5월5일까지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정부 지침에 맞게 철저한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많은 신자들이 속한 서울대교구의 경우 교구 내 232개 성당의 모든 신자에게 발열 체크 및 명단 기록 등을 지시했다.

또한 교구 내 대부분의 성당은 신자 위생 및 기록의 신속성을 고려해 ‘바코드 시스템’을 이용해 신자들의 출석명부를 기록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최근 ‘신자 확인용 바코드 기록 서비스’를 개발해 성당의 행정편의 및 신자들의 편의까지 도울 수 있게 했다.

일부 준비가 미흡한 성당에 대해서는 공동체 미사를 미룰 수 있게 한 교구도 있다. 수원교구는 정부 지침에 준해 공동체 미사 재개와 관련한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되는 본당에서는 적정한 준비를 갖추고 늦어도 5월1일부터 미사를 거행하도록 했다.

불교와 개신교에서도 법회 및 현장예배를 여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0일 기도와 법회 등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 사찰에 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에는 사찰 입장시 마스크 착용 의무, 출입기록 작성, 발열·기침 등 증상유무 확인, 손 소독제 비치 등 기본적인 예방사항부터 개인간격 1m이상 유지, 공양간·음수대 등 시설 운영 중단 등이 포함됐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이미 개별 교회의 결정에 따라 현장예배를 여는 곳이 많고, 앞으로도 온라인예배에서 현장예배로 전환할 교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의 경우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전국 주요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260곳(63%)이 현장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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