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진칼 대표 반대했던 ISS, 조원태 회장은 찬성…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14일 15시 02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조원태 회장 찬성 권고
국민연금 자문사 KCGS에 이어 ISS도 조 회장 연임 찬성
KCGS, 조현아 주주연합 측 제안 ‘불행사’ 권고
ISS, 조현아 측 김신배 후보 외 6명 반대 권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업체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한진칼 주주총회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ISS는 지난해 한진칼 주총 안건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한 바 있는데 올해는 한진칼 현 경영진에 손을 들어줬다. 조현아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회원사에 보낸 한진칼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냈다.

해당 찬성 입장에 대해 ISS는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ISS는 6~10명 규모 이사회 운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진칼 측이 추천한 후보의 경우 김석동, 박영석, 최윤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고 임춘수, 이동명 후보는 경험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조현아 주주연합이 제안한 김신배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 권고했다. 다른 업체 경영과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경태와 함철호,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등 다른 6명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 KCGS는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하고 조현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굴지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연이어 조원태 회장에 손을 들어줌에 따라 조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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