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화려하게 긴 겨울 시샘하는 꽃들의 잔치

김은지 기자 입력 2020-02-21 03:00수정 2020-02-21 14:5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봄을 덮을 플라워 패턴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남성용 수트.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공
마르니의 맥시 드레스. 마르니 제공
끌로에의 맥시 드레스. 끌로에 제공
올 시즌 패션·명품 브랜드들은 꽃을 소재로 한 각양각색의 제품을 선보였다. 강렬한 색감과 개성 있는 꽃 프린팅으로 화려하게 멋을 낸 룩부터 파스텔 컬러와 잔잔한 꽃패턴으로 복고적인 감각을 내세운 룩까지 다양한 종류의 플라워 패션이 제안됐다.

시즌마다 꽃을 모티프로 한 의상을 선보이는 지방시는 ‘2020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강렬하고 선명한 플라워 패션을 선보였다. 플라워 패턴의 미니 드레스 위에 또 다른 플라워 패턴의 스커트를 덧입은 룩도 눈길을 끌었다. 어깨 실루엣이 풍성한 드레스에 허리끈을 조일 수 있는 스커트를 함께 입으면 강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생로랑의 비즈 장식 드레스. 생로랑 제공
이자벨마랑 옴므의 남성용 셔츠. 이자벨마랑 제공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맥시 드레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공

생로랑은 ‘2020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 쇼에서 시크한 무드의 플라워 패턴 드레스들을 선보였다. 검정, 네이비 등 색감이 어두운 드레스에 롱부츠를 함께 매치해 트렌디한 느낌을 연출했다.

드리스반노튼은 컬러를 더욱 과감하게 사용한 플라워 패션을 선보였다. 옐로, 핑크, 바이올렛 등 화려한 색상의 플라워 패턴이 큼지막하게 프린팅된 여성용 슈트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꽃이 수놓인 흰색 스커트는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마르니는 열대우림을 테마로 한 올 시즌 컬렉션에서 기하학적인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색감과 프린팅뿐 아니라 옷의 실루엣으로도 꽃의 봉오리와 잎사귀를 표현해 냈다. 마치 온몸을 꽃과 잎으로 뒤덮은 듯 풍성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지방시의 블라우스. 지방시 제공

꽃이 주는 강렬한 인상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에 집중한 브랜드도 있다. 끌로에는 레트로 트렌드에 맞게 복고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플라워 패션을 선보였다. 작고 앙증맞은 플라워가 돋보이는 연두색 맥시 드레스, 화이트 플라워가 수놓인 레드 원피스 등 복고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주요기사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하늘하늘한 소재의 맥시 드레스에 물에 번진 듯 은은한 플라워 패턴을 적용해 우아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셰드리크 살리에는 푸른색 꽃이 프린팅된 화이트 랩드레스로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했다.

‘젠더리스(Genderless)’의 영향으로 여성복뿐 아니라 남성을 위한 아이템에서도 플라워 패턴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이자벨 마랑 옴므는 빨강, 파랑 등 원색 계통의 작은 꽃들이 흰 바탕 위를 촘촘히 메운 화려한 디자인의 플라워 셔츠를 선보였다. 검은색 원단 위에 붉은색 꽃이 프린팅된 개성적인 디자인의 팬츠도 함께 내놨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기하학적인 플라워 패턴이 적용된 남성용 슈트로 눈길을 끈다. 슈트 바탕의 은은한 블루 색상 위에 회색빛이 도는 하늘색 꽃을 톤온톤으로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남성적인 실루엣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살려 젠더리스 패션에 처음 도전하는 남성들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디스퀘어드2는 남성용 데님재킷 위에 복고풍의 플라워 패턴을 덧댄 ‘보헤미안 콘셉트 트러커 재킷’을 선보였다. 데님을 소재로 한 캐주얼한 제품으로, 걸쳐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의상을 찾는 남성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다.


시계, 주얼리, 스카프 등 액세서리류에서도 플라워 모티프의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스위스의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로저드뷔는 정교하게 세공된 꽃 장식이 돋보이는 여성용 손목시계 ‘블로섬 벨벳’를 선보였다. 시계 위로 빛이 쏟아질 때마다 다이얼과 꽃 중앙에 장식된 다이아몬드들이 우아한 광채를 뽐낸다.


마르니는 흰색 바탕 위에 수채화로 그린 듯한 플라워 프린팅이 인상적인 쇼퍼백을 내놨다. 가방 손잡이가 노란색이라 더욱 산뜻한 느낌을 준다. 위크엔드 막스마라는 붉은색 플라워 페인팅을 활용한 슈즈와 클러치 제품을 선보였다. 위크엔드 막스마라의 시그니처 제품인 ‘파스티치노 백’에 플라워 패턴을 입힌 클러치 제품은 체인과 가죽 스트랩을 탈부착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영국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비나더는 꽃봉오리에서 영감을 받은 ‘피지 버드’ 컬렉션을 내놨다. 월별 탄생석으로 구성된 하나의 참을 구입하면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스타일매거진#패션#커버스토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