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봉준호와 또 작업? 박사장 역이면 한번 생각”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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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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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봉준호의 제92회 아카데미 수상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9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국내 취재진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제작보고회가 엊그제인데 그때가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봉준호의 20년 리얼리즘의 진화를 목격하면서 20년의 세월을 지나온 것 같다”며 “그래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20년의 봉준호의 리얼리즘의 어떤 일종의 완성의 지점에 와있다는 생각을 감히 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칸에 가기 전에 그때 그런 말을 했었다”며 “그래서 배우를 떠나 팬으로서, ‘살인의 추억’부터 쭉 거쳐오는 봉준호 감독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 시대에 대한 탐구, 삶에 대한 성찰, 이런 것들이 발전하고 깊이를 더해가는 모습을 느끼면서 감동을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다음에 다시 같이 하면 다섯 번째인데 확신 못하겠다”며 “너무 힘들어가지고. 계단도 너무 나오고 비 맞아야 하고, 날 반지하로 보내고. 다음에는 박사장 역을 하면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L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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