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호명·봉준호 조크에 더 큰 박수…아카데미서 확인한 팬심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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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에 대한 현지의 남다른 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생충’이 호명될 때마다, 봉준호의 뜻밖의 조크가 웃음을 안길 때마다 유독 뜨거운 박수가 아낌없이 터져나왔다.

9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각본상과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봉 감독은 국제극영화상 소감을 밝힌 뒤 “아임 레디 투 드링크 투나잇, 언틸 모닝(I‘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morning-나는 마실 준비가 돼있다, 아침까지)”이라고 영어로 말해 웃음을 짓게 했고 감독상을 수상한 뒤에는 “그 다음날 아침까지 마실 준비가 돼 있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국제극영화상 및 감독상을 후보를 소개하는 순간부터, 수상작을 호명하는 순간까지 ’기생충‘에 대한 해외 영화인들의 지지가 실감돼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뿐만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취재진 인터뷰룸이 마련돼 있는 호텔의 바에서도 TV를 통해 현장이 생중계 되고 있던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현지인들 모두 ’기생충‘이 호명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L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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