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76은 선수. 흑 A로 붙이는 끝내기도 방비하고 있다. 그런데 흑은 바로 응수하지 않고 흑 77로 딴전을 부린다. 그렇다면 백도 반발하고 싶은데 백 78로 곱게 받는다.
참고도에 그 이유가 나온다. 백 1로 기어나오는 수가 바둑이의 노림수다. 흑 10까지 백 넉 점이 잡히지만 중앙 석 점을 끊어잡을 수 있는 것. 이 교환만 놓고 보면 백이 이득을 봤다. 하지만 흑 12부터의 공세를 당해낼 수 없다. 결국 흑 30까지 긴 수순을 거쳐 좌변 흑이 살아간다.
백 88을 두지 않으면 흑 B의 바싹 다가서는 수로 백 돌의 연결이 끊긴다. 백 88로 지켰는데도 흑 89의 침입수가 성립한다. 백이 약간 난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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