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가수가 한국차트에서 1위…앤 마리 ‘2002’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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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28)가 우리나라 가온차트 집계 이래 팝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마리의 대표곡 ‘2002’가 6월 디지털차트·다운로드차트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마리는 2013년 첫 솔로곡 ‘서머 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드럼 & 베이스와 솔 기반의 영국 밴드 ‘루디멘털’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밴드 보컬의 부재를 채우며 앨범 ‘위 더 제너레이션’ 중 4개의 수록곡에 피처링을 맡아 2년간 월드투어를 함께 했다.

10대 시절 일본무술 가라테 선수로도 활약한 마리는 2015년 데뷔 EP ‘가라테’를 발표했다. 2016년 싱글 ‘알람’으로 영국 차트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해 마니아를 보유한 영국의 전자 음악그룹 ‘클린 밴디트’와 합작한 ‘록어바이(Rockabye)’로 9주 연속 영국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2’는 지난해 4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스피크 유어 마인드’ 수록곡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작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줄리아 마이클스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영국 차트 5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곡이다. 발매된 지 9개월 만인 올해 1월 가온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 첫 진입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 꾸준한 순위가 상승했다. 6월 전후로 여러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월 첫 내한공연을 성료하기도 했다.

마리는 여러 뮤지션과 협업하며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시런의 ‘디바이드’ 유럽 투어 서포트로 참여했다. EDM 신의 거물급 DJ인 마시멜로와 함께한 ‘프렌즈’는 빌보드 차트 11위, 영국 차트 4위에 올랐다.

27~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대표곡 ‘2002’를 비롯해 ‘프렌즈’ ‘퍼펙트 투 미’ 등을 들려준다. 음반유통사 워너뮤직은 “마리가 또 내한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2002’ 열풍은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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