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종 수목 자생, 12개 테마로 꾸며진 ‘석모도 수목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해만 8만여명 방문… 인근 자연휴양림도 볼거리
바다 조망 숙박시설 갖춰

강화군 석모도에 들어선 인천시 1호 수목원.
강화군 석모도에 들어선 인천시 1호 수목원.
수도권 관광객들은 강화도를 둘러싼 해변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도 즐겨 찾고 있다. 강화군이 2013년 삼산면 석모리 52만7277m²(약 16만 평)에 96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석모도수목원이 대표적이다.

석모도수목원은 2017년 강화도(본섬)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가 개통하면서 지난해에만 8만여 명이 다녀갔다. 강화특생원과 유실수원 풀무지원 꽃나리원 등 12개 테마 전시원을 1km 구간에 꾸며놓았다.

현재 1170종에 이르는 수목이 자라고 있는데 강화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이한 나무가 많다. 주로 바위틈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황벽(黃蘗)나무와 산골짜기에 많은 주엽나무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리온실에서는 180종에 이르는 각종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숲해설사가 각종 식물과 수목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숲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수목원 모든 구간을 둘러보는 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어린이를 위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생태체험관이 있고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주차장과 매표소 등이 설치돼 5월부터 1인당 2000원을 받을 예정이다.

수목원과 맞붙은 자연휴양림(면적 128만3632m²)에도 관광객이 몰린다. 2011년 문을 연 1차 휴양림에는 객실(18개실)을 갖춘 콘도미니엄형 숙박시설 산림문화휴양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개장한 2차 휴양림에는 통나무로 만든 단독주택 12동 규모 ‘숲속의 집’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숙박시설은 4인실부터 22명까지 잘 수 있는 단체실도 보유하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데 낙조(落照)는 처연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부대시설로 1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과 운동장, 바비큐장도 갖춰져 있다. 지난해 3만2000여 명이 이용했다. 4인실 기준 1박에 평일 5만2000원, 주말 7만5000원이다. 22인실은 평일 28만 원, 주말 37만50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는 두 달 전 예약해야 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석모도 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주변에 미네랄온천과 민머루해변, 나룻부리항, 보문사 등이 모여 있어 산림욕과 온천욕, 해수욕, 관광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힐링의 섬 강화도#온천의 메카 석모도#자연휴양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