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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현란한 세상
동아일보
입력
2019-03-30 03:00
2019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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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날도 아레나스 지음·변선희 옮김·을유문화사
“이 도시에는 침묵만 흐른다. 고요와 굶주림. 방금 아우레아 거리를 산책했고, 아우구스타 거리를 걸어다녔지만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말없이 지나가고, 서로 아는 사이인데도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가장 붐비는 상업 중심지인 델라레스라스에서도 사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대단한 침묵이다.”
생의 비극을 환상적으로 그린 쿠바 대표 작가의 장편소설. 한 수사의 회고록을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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