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테스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 한돌 ● 이동훈 9단
2국 8보(100∼116)


흑● 의 액션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은 100으로 밀어 좌상 백을 보강했다. 이 백만 살면 중앙에서 좀 당해도 우세를 지키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백 108이 놓이자 더 이상의 공격은 불가능하다.

흑 109는 호구 자리의 급소. 형세가 팽팽할 때 이런 곳을 놓치면 매우 아쉬웠겠지만 지금 배가 부른 백은 “얼마든지 가져가라”는 태도다.

백 110은 흑 111을 불러 손해인 듯하지만 백 112로 두텁게 잇는 수순을 얻기 위한 수. 백은 어디서든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고 있다.

흑 113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응수타진. 이 9단은 백이 계속 안전 위주의 수만 골라 두자 흑 113으로 둬 A로 물러서는지를 테스트한 것. 하지만 한돌이 물러서지 않고 백 114로 반격하자 흑이 손해를 본 셈이다.

흑 115는 손 뺄 수 없다. 참고도 백 1로 나가 5까지 진행되면 좌변 흑이 뿌리째 흔들린다. 결국 백이 선수를 잡아 116으로 두텁게 막자 형세는 더 벌어진 느낌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이동훈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