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렌트 라이엇게임즈 CEO 방한
“2024년 올림픽 시범종목에 e스포츠 채택 IOC와 논의중”
“돈을 쓰면 캐릭터가 강해지는 방식은 스포츠 정신에 반한다. 소비만 조장할 뿐이다. 모든 유저가 공평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게임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동아일보와 만나 “폭력성을 조장하는 게임은 막아야 하지만 팀워크, 전략, 감정 조절 등 긍정적인 면을 길러줄 수 있는 게임은 독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렌트 CEO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자사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e스포츠 대회 ‘롤드컵’을 위해 방한했다. 2009년 출시된 롤은 월 이용자 1억 명 이상(2016년 기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롤드컵의 전체 상금 규모는 222만5000달러(약 25억 원)를 웃돈다. 올해 롤드컵에는 2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스포츠를 국제 스포츠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유치하려는 노력도 뜨겁다. e스포츠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승격됐다. 러렌트 CEO는 “2024년 올림픽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러렌트 CEO는 “롤은 매번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모두가 평등한 ‘제로(0)’에서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었다”면서 “경기에서 지더라도 ‘상대방이 잘해서 패했다’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고자 개발자들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롤드컵에서는 지난 5년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프로게임팀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데 이어 중국 팀이 역대 최초로 우승해 대이변을 나았다.
라이엇게임즈는 9월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 게이머들을 위한 e스포츠 경기장 및 체험 공간 ‘롤파크’를 만들고 2029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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