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모노톤 룩에 톡톡 튀는 ‘비비드 스타일’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봄을 수놓는 비비드 향연

올봄에는 밝은 레드를 지향하는 체리 토마토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공
올봄에는 밝은 레드를 지향하는 체리 토마토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공
강렬한 블루도 대표적인 봄의 색이다. 지방시 제공
강렬한 블루도 대표적인 봄의 색이다. 지방시 제공
봄이 오면 패션업계는 채도가 높고 선명한 색상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화사한 색의 옷부터 포인트 아이템으로 코디하기 좋은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올해엔 강렬한 레드와 블루, 핑크, 옐로부터 톤이 한층 더 밝아진 체리토마토까지 화려한 봄의 색상이 패션업계를 뒤덮었다. 특히 모노톤의 룩에 재킷이나 스커트 등 한 가지 아이템만 비비드하게 코디하거나 화사한 가방, 신발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꽃의 색

폴스미스 여성용 ‘프린트 셔츠’
폴스미스 여성용 ‘프린트 셔츠’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알려진 산수유를 비롯해 개나리, 유채꽃까지 대표적인 봄꽃의 색은 옐로다. 옐로는 무채색과 조화를 이루기 좋은 색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즌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적절하다.

겨우내 입고 있던 무채색의 아우터 안에 노란 니트나 카디건을 받쳐 입는 것만으로도 상큼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노란색의 재킷은 블랙진과 블랙 터틀넥, 또는 화이트 셔츠와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눈이 부시게 샛노란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크기가 작은 가방이나 노란색이 들어간 패턴 원피스 등부터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남성이라면 노란색 카드지갑이나 넥타이, 손수건 등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새싹을 떠올리게 하는 연두와 초록은 세련되고 시크한 분위기를 내는 데 좋은 색이다. 비비드 그린 계열의 컬러는 화이트 또는 블랙과 매치하면 간단하면서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과감하게 같은 그린 톤으로 상하의를 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스타일링 방법이다.

레드는 봄 패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색상이다. 패션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파스텔톤의 핑크보다는 레드가 무채색 계열의 의상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와도 오히려 조화가 쉽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에 맞춰 올봄에는 클래식한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보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하나쯤 구비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강렬한 봄의 색, 체리토마토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은 올해 봄여름 트렌드 컬러 중 하나로 ‘체리토마토’를 꼽았다. 체리토마토는 오렌지색이 곁든 밝은 레드로 기존 레드보다 한층 화사한 느낌을 준다. 각 패션 브랜드도 체리토마토를 앞세워 다채로운 색의 레드를 선보이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18년 봄여름 시즌 여성 컬렉션에서 ‘자유롭고, 표현력 있고, 본능적인’ 콘셉트로 세련되면서 우아한 룩을 선보였다. 피어오르는 튤립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레드 재킷이 대표적이다. 정돈되고 클래식한 느낌의 정장 위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입으면 화사하고 세련된 봄의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낙관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며 밝은 레드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니트로 만든 레드 반팔 상의와 롱스커트에 레드 슈즈를 매치해 레드로 흠뻑 젖은 매력을 뽐냈다.

‘지방시’는 고혹적인 느낌의 플리츠 원피스를 선보였는데, 네크라인과 허리 부분의 포인트 디자인과 언밸런스한 밑단이 여성스러운 매력을 배가시킨다.

‘돌체&가바나’는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사랑(LOVE)을 주제로 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레드 색상 핸드백과 핑크색 소품함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모든 여성이 사랑과 아름다움의 주인공이라는 ‘퀸 오브 하츠’를 주제로 삼았다.

신발, 팔찌 등 액세서리도 비비드

피라미드 스터드 장식의 잠금장치로 연결된 송아지가죽 팔찌. 에르메스 제공
피라미드 스터드 장식의 잠금장치로 연결된 송아지가죽 팔찌. 에르메스 제공
색색의 송아지가죽으로 만들어진 큐빅 힐의 샌들.
색색의 송아지가죽으로 만들어진 큐빅 힐의 샌들.
봄의 색은 액세서리 곳곳에도 깃들었다. ‘에르메스’는 올해 봄여름 시즌에 남성의 필수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스카프를 선보였다. 승마 오브제를 뒤섞어 추상적 느낌으로 표현한 승마 컬렉션 디자인 제품도 그중 하나. 옐로와 레드의 송아지 가죽이 겹겹이 덮고 있는 큐빅 힐의 샌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라미드 스터드 장식의 잠금장치를 적용해 더블투어 팔찌를 여러 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옐로 블루 핑크 송아지가죽 팔찌도 선보인다.

루이비통 ‘네오노에’
루이비통 ‘네오노에’
‘루이비통’은 레인보 색상으로 선보이는 네오노에 에피 가죽 버전을 내놨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올 블랙부터 밝은 레드를 가미한 인디고, 바이올렛과 매치한 시트론, 오렌지 포인트 디테일의 여성스러움을 살린 로즈 발레린 색상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기분에 따라 색다른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프라다’는 프라다의 상징적 소재인 사피아노(빗살무늬 소가죽)로 만들어진 사피아노 클러치를 준비했다. 옅은 핑크가 돋보이는 이 클러치는 기존의 골드 메탈 로고가 아닌 본체와 같은 컬러로 로고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구찌 ‘파라체르 스니커즈’
구찌 ‘파라체르 스니커즈’
‘구찌’는 지난해 남성 슈즈로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파라체르 스니커즈를 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구성했다. 화이트 레더에 그린 레드로 디테일을 살리고 블랙 리본 슈즈 레이스를 달았다. 새로운 GG 크리스털 장식도 돋보인다. 스니커즈 뒷면에는 구찌의 아이콘인 벌 모양의 골드 자수가 수놓아진 메탈릭 가죽을 덧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