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만능비빔장’ 효과 톡톡… 팔도비빔면, 올해 1억개 판매 꿈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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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팔도는 ‘팔도비빔면 1.2 한정판’과 ‘만능비빔장’ 인기에 힘입어 ‘팔도비빔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지난 3월 한 달간 1000만 개가 판매됐는데,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도 아닌 3월에 1000만 개 판매고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올 1월부터 6월까지 누계 수량기준 6500만 개가 판매되었으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20억 원이다.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억 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도 만능비빔장’ 선보여, 만우절 이벤트 현실로!

팔도가 지난 4월, 팔도 기업블로그를 통해 만우절 이벤트로 진행한 ‘팔도 만능비빔장’을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며 현실화했다.

팔도는 지난달부터 ‘팔도비빔면’ 5입 번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팔도 만능비빔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비빔라면 시장의 절대강자 팔도가 1984년 비빔면 제품을 출시한 이래 34년 가까이 고객들로부터 요청받은 ‘비빔장’ 별도 출시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팔도 만능비빔장’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요리가 초보인 분들도 34년의 비빔장 노하우를 가질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다.

‘만능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제품에 들어 있는 액상수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였으며,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과즙, 달콤한 양파가 함유된 비빔장이다.

팔도가 고객들의 요구에 응답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팔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팔도비빔면 1.2’는 중량을 20% 늘린 제품이다. 한 개는 양이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제품 역시 팔도가 2015년 4월 1일 만우절에 농담 이벤트로 공개한 ‘비빔면 1.5인분’에 고객이 호응하자 제품화될 수 있었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이를 계기로 만능비빔장과 비빔면 증량 제품 출시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국내경기 고려 ‘팔도비빔면 1.2’ 다시 선보여

국내 비빔라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팔도는 2017년 비빔면 시즌이 시작되는 것을 기념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제품(일명 ‘팔도비빔면 1.2’)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팔도는 지난해 선보였던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의 소비자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을 올해도 다시 선보이게 됐다.

김기홍 팔도 마케팅팀장은 “최근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을 다시 선보였다”며 “원부자재, 인건비 인상 등 라면 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물가정책에 동참하고 어려운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해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비빔면 1.2’ 제품은 기존 제품 가격(860원)과 동일하며, 면과 액상수프의 양을 각각 20% 늘려 제품의 중량은 130g에서 156g으로 증가했다. 또한 액상수프 비빔장에 들어 있는 고추장을 맛있기로 유명한 ‘순창고추장’을 사용하였으며, 참기름 양을 늘려 고소한 맛도 강화한 제품이다.

색다른 맛의 ‘팔도 초계비빔면’ 신제품도 출시

팔도는 색다른 맛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여름 스페셜 한정판으로 ‘팔도 초계비빔면’을 출시했다. 이로써 팔도는 총 7종(팔도비빔면, 팔도쫄비빔면, 팔도비빔면 1.2, 팔도 초계비빔면, 팔도비빔면 컵 2종, 팔도비빔면 치즈컵)의 비빔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초계비빔면’은 새콤한 식초와 톡 쏘는 겨자의 매콤 새콤한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초계’의 ‘초’는 식초(醋)를 뜻하고, ‘계’는 평안도 사투리로 겨자(芥)를 의미한다. 팔도 ‘초계비빔면’은 숙성양념장에 식초와 겨자의 맛을 강화하고 풍성한 건더기를 넣어 기존 ‘팔도비빔면’ 제품과 차별화했다. 건더기수프의 중량은 7g으로 비빔라면 제품 중에는 가장 많은 양이 들어 있다.

여름철 비빔면의 대명
사 ‘팔도비빔면’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출시 이후 33년 동안 10억 개가 판매되었으며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당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던 라면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계량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분말수프 형태의 라면시장에서 액상수프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차갑게 먹는 라면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며 계절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개발 당시 전국에 유명한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하여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의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하였으며,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과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여 맛과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이 ‘팔도비빔면’의 성공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팔도비빔면’은 파란색(시원한 느낌) 색상의 패키지를 출시 이후부터 계속 유지해 왔으며, 이제는 타사 제품을 포함해 비빔면은 파란색 패키지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팔도비빔면’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라면을 찬물에 헹군 뒤 소스에 비벼 먹는다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팔도는 조리법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CM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푸드#식품#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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