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기술 첫 활용… 대구서 ‘뮤지컬天國’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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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DIMF, 18일간 26편 공연
개막작 英‘스팸어랏’… 인도작품 첫선… 장익현 이사장 “글로벌 축제 만들것”

배우이자 댄서, 가수였던 폴라 네그리의 삶을 그린 ‘폴리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로, 3D 기술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DIMF 제공
배우이자 댄서, 가수였던 폴라 네그리의 삶을 그린 ‘폴리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로, 3D 기술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DIMF 제공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계명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 대만, 폴란드, 인도, 한국 등 8개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인 영국의 ‘스팸어랏’과 폐막작인 폴란드의 ‘폴리타’ 등 공식초청작 9편을 포함해 모두 2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영국 배우들이 내한 공연하는 ‘스팸어랏’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는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았다. 세계 최초로 뮤지컬에 3차원(3D) 입체 기술을 사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인도 작품인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이 녹아든 인도 영화 특유의 매력이 무대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중국에 이어 인도를 한국 뮤지컬 진출을 위한 주요 국가로 선정해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마담 류시올’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억압받았던 조선시대 인물 ‘어우동’의 삶을 각색해 애크로배틱으로 표현했다. 뉴욕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만의 ‘뉴요…커’와 사랑의 가치를 그린 중국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공연된다. 재즈와 러시아 전통 민요로 인물의 심리를 표현한 러시아 뮤지컬 ‘게임’도 있다.

국내 공식 초청작은 종갓집과 장(醬)을 소재로 시대의 변화와 장인정신에 대한 고민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통이 벌어지는 ‘장 담그는 날’과 아이들의 생활을 실감나게 그린 스테디셀러 가족극 ‘우리는 친구다’이다.

이 밖에도 신영숙, 이건명, 임혜영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투란도트’와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그린 ‘비 갠 하늘’도 만날 수 있다.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는 ‘더 픽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기억을 지우려는 남자의 여정을 그린 ‘기억을 걷다’ 등 4개다.

홍보대사는 배우 최정원, 민우혁이 맡았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지난 10년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딤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업그레이드되는 시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ww.dimf.or.kr 1544-1555, 053-622-1945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뮤지컬 투란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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