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성진은 누구?… 쟁쟁한 실력파 다 모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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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부문 9개국 53명 14∼16일 1차 예선 경연
안나 불키나-박진형-김예담 등 경쟁… 우승자에 상금 5만 달러-협연 등 특전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부문)가 화려한 경력의 지원자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명 해외 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쟁쟁한 지원자들이 ‘제2의 조성진’을 꿈꾸며 대거 참가한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음악콩쿠르다. 1996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해마다 한 부문씩 번갈아 개최되는데 지난해 성악에 이어 올해는 피아노 차례다.

그동안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음악인들을 배출했다. 서울대 음대 최초로 외국인 교수로 발탁된 아비람 라이케르트(피아노)를 비롯해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리비우 프루나우(바이올린), 지난해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김건우(성악),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김태형(피아노), 바리톤 공병우(성악), 테너 김범진(성악), 서울대 교수 백주영(바이올린), 게오르기 그로모프(피아노), 쓰지 아야나(바이올린), 술리만 테칼리(바이올린), 바리톤 김기훈(성악) 등이 그간 배출된 입상자들이다.

피아노 부문으로 다섯 번째인 이번 콩쿠르에는 총 11개국 98명이 참가 신청했다. 이 중 DVD 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국 53명(국내 34명, 해외 19명)이 1차 예선에 출연한다. 이탈리아 부소니, 프랑스 롱티보,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프랑스 에피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리아 카날스, 일본 센다이 등 주요 국제음악콩쿠르의 상위 입상자들도 다수 출연한다.

2011년 부소니 콩쿠르 2위에 오른 안나 불키나(러시아)를 비롯해 2016년 프라하의 봄 콩쿠르 1위 박진형, 2013년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에 오른 김예담 등이 우승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DVD 예비심사에 참가했던 김영호 교수는 “지원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 해외의 어떤 유명 국제콩쿠르에서도 입상이 가능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은 장형준, 김영호, 이대욱(이상 한국),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2015년 폴란드 쇼팽콩쿠르 심사위원장), 게랄트 파우트(독일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음대교수), 네리키 시게오(일본), 예카테리나 메체티나(러시아), 존 페리(미국), 안 케펠레크(프랑스), 산티아고 로드리게스(미국), 쉬중(중국 상하이 오페라 총감독) 등 11명을 초빙했다.

참가자들은 준결선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또는 첼로 소나타 한 곡을 협연한다. 결선 무대는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입상자에게는 1위 5만 달러(약 5700만 원), 2위 3만 달러, 3위 2만 달러 등 6위까지 상금이 주어지고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2위 이상 한국인 입상자에게는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1차 예선에서 하이든 또는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는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故) 일민 김상만 선생(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을 기려 제정한 특별상이 수여된다.

▽대회 일정 △1차 예선: 14∼16일 △2차 예선: 18∼20일 △준결선: 22, 23일(협연 바이올린 양고운, 첼로 김민지) △결선 및 시상: 25, 26일(협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 박영민) 2만∼5만 원. 02-361-1415, www.seoulcompetition.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서울국제음악콩쿠르#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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