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문화재청은 통일신라시대 후기 9∼10세기 석탑으로는 드물게 규모가 큰 경북 경주시 ‘미탄사지 삼층석탑’(사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기초부 조사 결과 돌과 진흙을 다져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한 단이 완성될 때마다 굳히면서 쌓아 나가는 축조 방식을 사용한 점, 기단부 적심(積心·초석 아래 돌로 쌓은 기초) 안에서 지진구(地鎭具·중요 건물을 지을 때 땅속의 신에게 빌기 위해 묻는 물건)가 출토된 점 등에서 자료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석탑은 높이 6.12m로 기단부와 탑신부의 일부 부재가 사라진 채 방치되어 있었으나 1980년 남은 부재들을 활용하고 새 부재를 다듬어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석탑이 적절한 비례미를 가지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이 변화하는 과도기적 요소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보물 지정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문화재청#통일신라시대#미탄사지 삼층석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