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9단이 55기 도전기에 윤준상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 9단 등 쟁쟁한 기사를 꺾고 올랐다. 최철한 9단은 지난 기에서 이창호 9단을 22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시킨 ‘국수전의 사나이’. 국수전과의 인연만 놓고 보면 최 9단은 우승 3번(47, 48, 54기), 준우승 1번(49기)을 했고 조 9단은 46기 때 준우승을 1번 했을 뿐이다.
최 9단이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도전 5번기는 박빙으로 흘러 2-2 동률이 됐다. 2011년 11월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도전기 최종국이 열렸다.
좌상 정석은 당시만 해도 흔한 정석이었지만 올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결 이후에는 자취를 감췄다. 이 정석의 허와 실이 그 대결 때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
우변 정석도 평범하다. 두 대국자가 막판을 의식해서인지 초반에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 탐색전을 하고 있다.
흑 17 때 많은 갈래의 정석이 있다. 실전처럼 백 18에 두는 것과 참고도 백 1로 뛰는 것이 대표적이다. 참고도 흑 6까지는 자주 등장하는 정석.
그러나 최 9단은 백 18로 붙여 정석을 유도한다. 흑의 선택지는 보통 A나 B, 혹은 C가 있는데 조 9단은 좀 다른 구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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