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박상희 개인전, 종교-이념을 둘러싼 경계짓기의 무의미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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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박상희 개인전 ‘不二’

 조각가 박상희 씨의 개인전 ‘불이(不二)’가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큐레이터 정형탁 씨는 “철학,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차이로 인한 경계 짓기의 무의미함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높이가 370cm에 이르는 조각상 ‘피에타-사랑해’(사진)는 예수의 시신을 관음보살이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형상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차용했다.

 정 씨는 “예수와 부처, 십자가와 불상을 포갠 박 씨의 조각은 예술을 통해 세상의 다툼과 분리에 저항하려는 몸짓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포탄 껍데기를 열고 만세를 부르듯 뛰어나오는 예수의 형상을 묘사한 ‘꽃’, 녹슨 철모 귀퉁이에 자그마한 금불상을 꽂아놓은 ‘내가 있는 곳이 법당’, 은색 주전자 위에 붉은 색 안료로 커다랗게 ‘나 주전자’라고 써 놓은 ‘나 주전자’ 등 최근작을 공개한다. 02-6399-7459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박상희#개인전#전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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