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갖춘 워터파크, 온가족 휴식처 여기네 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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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워터파크에서는 ‘바데풀’로 불리는 온천풀이 늘어나고 있다. 따뜻한 수온이 피로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온천수 워터파크인 설악워터피아 내 어린이 전용 물놀이 공간에서 관광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제공
최근 국내 워터파크에서는 ‘바데풀’로 불리는 온천풀이 늘어나고 있다. 따뜻한 수온이 피로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온천수 워터파크인 설악워터피아 내 어린이 전용 물놀이 공간에서 관광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제공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휴가 가는 이들은 고민이 깊어진다. 놀이 시설이 많은 워터파크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노인들이 선호하는 휴가지는 아니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을 갖춘 워터파크가 제격이다.

최근 국내 워터파크에는 ‘바데풀(Bade Pool)’로 불리는 온천 풀이 늘어나고 있다. 바데는 독일어로 목욕탕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통상 온천이나 스파를 중심으로 원기 회복과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바데라고 부른다.


○ 온천수 사용하는 워터파크

뜨끈한 수온을 자랑하는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의 바데풀. 에버랜드 제공
뜨끈한 수온을 자랑하는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의 바데풀. 에버랜드 제공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는 워터파크 내 모든 물이 온천수다. 설악워터피아는 행정자치부가 ‘보양 온천’으로 지정한 곳이다. 온천법은 건강 증진과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온천을 보양 온천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워터피아는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t 이상 나오는 섭씨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쓴다.

온천수의 장점을 살린 사우나에는 노천탕, 초음파탕 등 다양한 온탕이 마련돼 있다. 재스민향, 레몬향 스파 등 심신 회복을 돕는 향기별 스파도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해 몸속 중금속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맥반석 스파’와 물줄기 마사지를 즐기는 ‘레인 스파’도 인기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어린이 전용 야외 물놀이 시설인 ‘뽀로로키즈풀’과 다양한 종류의 물줄기를 맞으며 즐기는 ‘레인보스트림’을 이용할 수 있다.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청소년에게는 실내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메일스트롬’과 야외 파도 풀인 ‘샤크웨이브’가 적격이다. 휴식을 원하는 이들은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즐기는 바데풀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경기 이천시의 독일식 온천 리조트인 ‘AK테르메덴’은 직경 30m의 원형 바데풀에 10여 종의 마사지 시설을 갖췄다. 강한 물줄기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보디 마사지’는 목과 어깨, 종아리 등 근육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실외에는 각종 스파와 물놀이 시설이 함께 있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스파, 키즈센터 등 가족 위한 시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는 5가지 야외 스파가 있어 낭만적인 노천 스파 분위기를 연출한다. 캐리비안베이의 바데풀은 섭씨 36∼41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온천탕으로 강한 물살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높인다.

물놀이풀 주변에 한 채씩 떨어져 있는 ‘빌리지’는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13가지 각기 다른 빌리지가 마련돼 있다. ‘아쿠아틱 카바나 빌리지’는 바닥이 온돌이라 중장년층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스파 빌리지’에는 내부에 마사지와 지압, 물리치료 효과가 있는 최첨단 스파가 설치돼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다.

피부 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은 실내 아쿠아틱 센터에 있는 전문 상점인 ‘뷰티존’에서 마스크팩과 아로마 오일을 구입할 수 있다.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 고양시의 원마운트워터파크는 실내외에 모두 따뜻한 물로 가득 찬 스파가 마련돼 물놀이 중간에 차가워진 몸을 다시 덥힐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의 인기가 높다. 옥상 패밀리풀에서는 물대포를 쏘며 놀 수 있고, 어린이 전용 미끄럼틀도 있다. 36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물놀이 시설인 ‘자이언트 플레이’는 가족 단위 고객이 한꺼번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저렴하게 즐기려면

중학생 이상이면 1인당 6만∼7만 원, 초등학생 이하는 4만∼6만 원가량인 워터파크 입장료는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워터파크를 방문할 날짜를 정했다면 소셜커머스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면 정상가의 35%가량으로 살 수 있다. 여행사와 연계해 파는 상품이라 사용 기간이 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날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미리 입장권을 사지 못했다면 워터파크 방문 당일 워터파크와 제휴한 카드사의 할인 혜택을 이용하는 게 좋다. 상당수 카드사는 본인 1명은 40∼50%, 동반 4인까지는 20% 할인 혜택을 준다. 다만 회사별로 종일권만 할인해 주거나 전월 사용 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 돼야 할인해 주는 곳도 있으므로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이거나 다문화가정인 경우, 장애인을 동반한 때에도 40∼50% 할인받을 수 있다. 다자녀·다문화 가정이면 주민등록등본이나 의료보험증을 가져가야 할인받을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대학(원)생 할인을 제공하는 등 워터파크별로 할인 혜택이 천차만별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워터파크#휴식처#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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