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본사 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니트류와 천 샘플 도안들. 베네통은 니트류가 자신들의 원류라 설명한다.
베네통이 한국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한 지 17년이 흘렀지만 아직 베네통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다. 베네통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 몇 가지를 공개한다. 1. 원래는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이 아니었다.
―그렇다. 원래 루치아노 베네통이 설립했을 당시 회사 이름은 ‘말리에리에(이탈리아어로 니트류라는 뜻) 베네통’이었다. 즉, ‘베네통 니트 회사’가 정식 명칭이었다. 베네통은 아직도 자신들의 정체성은 니트류에 있다고 말한다. 새롭게 바뀐 ‘온 캔버스’ 매장 한가운데 놓여 있는 상품도 항상 형형색색의 니트류다. 베네통이 설립됐을 1960년대에는 모든 의류회사가 염색한 실로 옷을 만드는 선염가공기술을 사용했으나 베네통은 염색하지 않은 실로 한 가지 색상의 옷을 생산한 뒤 염색을 하는 후염가공기술을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 욕구에 신속히 대응했다. 베네통 본사에 있는 박물관에는 현재까지 베네통이 생산했던 1만2000가지의 니트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니트 60점이 전시돼 있다. 베네통의 로고 역시 뜨개질 도구를 형상화한 것이다. 2. 베네통 그룹은 베네통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베네통 그룹은 주력인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 뿐 아니라 시슬리 의류도 소유하고 있다. 시슬리 의류는 시슬리 파리 화장품 브랜드와는 다른 것이다. 시슬리는 1968년 파리에서 데님 컬렉션으로 처음 나왔으며 1974년 베네통 그룹이 인수했다. 시슬리 화장품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됐다. 시슬리 의류는 본국인 이탈리아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3. 베네통 본사의 사무실은 원래 사무실 용도였다.
―아니다. 현재 베네통 본사 사무실은 원래는 공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 사무를 보는 곳이 예전에는 전부 의류를 만들던 곳이었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1986년부터 이곳을 점차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게 됐고 2012년부터는 완전히 사무실로만 사용하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