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랑의 종류가 5월 오페라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들이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서울시오페라단도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가슴 아린 사랑=‘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의 비극적인 죽음에 비통해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베르디의 작품으로 한국 연출가 최초로 터키 보드룸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의 강화자 단장이 직접 연출했다.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르멘’의 비극성도 ‘리골레토’ 못지않다. 집시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춤이 많은 작품 특성상 스페인의 플라멩코무용단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역경을 극복한 사랑=‘리날도’는 젊고 유능한 기사가 악한과의 싸움 등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다.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 ‘울게 하소서’가 이 작품에 나오는 아리아다. 바로크 오페라이지만 고악기 대신 현대 악기로 연주한다.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백일몽 같은 사랑=‘쉰 살의 남자’는 은퇴한 남자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자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 작가 조정일이 대본을 쓰고 한국 작곡가 성세인이 곡을 쓴 창작오페라다. 13∼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유쾌한 동화적인 사랑=‘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유쾌한 사랑이 그려진다. 연극적 요소가 강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6∼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사랑의 묘약’은 온 가족이 즐기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오페라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랑의 메시지를 동화적으로 풀었다. 배경도 19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구한말 시골 마을로 옮겼다. 201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이 출연한다. 4∼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모든 사랑 이야기를 한 번에 다 겪어보고 싶다면 국립오페라단의 갈라가 제격이다. ‘토스카’ ‘파우스트’ 등 오페라 6개 작품의 아리아들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3,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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