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금영측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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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충청감영’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측우기가 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국립공주박물관은 개관 7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충청감영’에서 ‘금영측우기(錦營測雨器·보물 제561호·사진)’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충청감영은 충청도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관청으로 1603년 설치됐다. 충청도 54개 고을을 관할한 충청감영은 본래 충주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공주로 옮겼다. 금영측우기에서 금영은 조선시대 당시 금강과 가까운 곳에 있던 충청감영의 별칭이다.

금영측우기는 1837년(헌종 3년)에 제작됐다. 높이 31.5cm, 지름 15.3cm로 대나무처럼 원통에 마디가 있다. 측우기 가운데에는 6줄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일본으로 반출된 뒤 1971년 환수돼 현재 서울기상청이 소장하고 있다. 측우기에는 빗물의 깊이를 재는 자인 주척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금영측우기는 14일까지만 공개된다.

공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실학박물관의 ‘김육 초상’과 충청감영의 선화당(宣化堂) 현판 등 유물 100여 점을 전시한다. 다음 달 29일까지. 041-850-6363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금영측우기#국립공주박물관#충청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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