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 알파고에 첫 승을 거둔 뒤 5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세돌의 지적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 하는 이가 많다.
이세돌 9단의 첫 승 상대 알파고는 1202대의 CPU(중앙처리장치), 176대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갖췄다. 그런 괴물을 상대로 이긴 이세돌 9단의 머리가 얼마나 좋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분야 천재가 꼭 다른 분야의 천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암기력, 집중력, 창의력 등 모두 역대급으로 봐야한다”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어려서 이세돌 9단과 함께 바둑을 배우던 둘째 형이 동생 때문에 바둑을 포기한 일화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아마 5단인 이세돌 9단의 작은 형 이차돌 씨는 바둑책 한 번 제대로 보지 않고 5,6 단 수준까지 갔지만, 동생이 추월을 너무 빨리 해버려서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이차돌 씨는 아버지로부터 “너는 머리가 나쁘니 바둑 말고 공부를 해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그런 이차돌 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둘째 형 보다 (바둑)머리가 좋은 이세돌 9단이 다른 분야의 공부를 했더라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을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많은 이가 입을 모으고 있는 것.
굳이 수치로 나타내면 이세돌 9단의 지능지수(IQ)는 155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마지막 5국은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열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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