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스포츠 진입장벽을 허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16일 05시 45분


스포츠와 가벼운 레저 활동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틱 라인이 아웃도어 업계의 최신 트렌드다. 마모트에서 아웃도어와 애슬레저 트랜드를 반영해 출시한 ‘퍼포먼스’ 라인 봄/여름 시즌 화보. 사진제공|마모트
스포츠와 가벼운 레저 활동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틱 라인이 아웃도어 업계의 최신 트렌드다. 마모트에서 아웃도어와 애슬레저 트랜드를 반영해 출시한 ‘퍼포먼스’ 라인 봄/여름 시즌 화보. 사진제공|마모트
■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바람 ‘운동+레저’

스포츠·캠핑·트래킹 등 다양한 활동 적합
신축성 뛰어난 스판소재에 방수기능까지
레깅스·쇼츠·래쉬가드 등 다양한 제품군


연초부터 아웃도어 업계는 ‘애슬레저’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지금까지 익스트림한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전문장비, 의류로 성장해 온 아웃도어 업체들은 아웃도어 제품이 스포츠와 레저활동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속속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기획본부 정재화 이사는 “별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가고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간단한 준비과정만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슬레저 제품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한결 쉬워진 스포츠 활동은 물론 캠핑,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스타일리시하기까지 하다.

● RSC·모멘텀·스포츠블루…애슬레저 라인 쏟아진다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춘 제품생산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신규라인까지 선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기존 제품들보다 캐주얼한 라인을 증설하는 것도 이런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밀레는 애슬레저룩 연출이 가능한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을 선보이는 ‘RSC 라인’을 전체 물량의 30% 수준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트레이닝웨어도 처음으로 내놨다. 대표상품 중 하나인 ‘프라나 트레이닝 재킷&팬츠’는 곡선 절개를 통해 몸에 밀착되는 디자인이면서도 활동하기에 편하게 제작됐다.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 스판소재를 사용했다.

아이더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특화된 ‘모멘텀 라인’을 론칭했다. 아이더 측은 “어떤 기후 환경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라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일상생활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제품 전반적으로 동일한 라인 로고 프린트를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야크도 ‘스포츠 블루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등산복 스타일의 아웃도어룩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라인이다. 심플하고 세련된 스포츠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후드 일체형 ‘E에어벤트재킷’은 공기튜브로 구현한 독특한 절개로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레이어 라미네이션 소재와 부분 심실링을 적용해 생활방수 기능도 갖췄다.

코오롱스포츠는 신규 브랜드 ‘케이 플러스(K+)’를 론칭했다. 엄선된 고품질의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이 특징. 다이내믹한 시티 라이프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갖췄고 여기에 현대적 감성의 디자인을 입혔다.

마모트 퍼포먼스 라인
마모트 퍼포먼스 라인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도 아웃도어 감성에 애슬레저 트랜드를 반영한 ‘퍼포먼스 라인’을 출시하고 전속모델 소지섭과 함께 한 S/S(봄/여름) 시즌화보를 공개했다. 퍼포먼스 라인은 아웃도어의 전문적인 기능성에 애슬레저룩을 가미했다. 야외요가, 러닝, 야외 피트니스, 워터 스포츠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레깅스, 쇼츠, 셔츠, 래쉬가드 등의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몸매를 타이트하게 잡아 아름답고 건강한 몸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대비 여성 제품의 물량을 50%까지 늘렸다.

브랜드 론칭 때부터 ‘즐기는 아웃도어’를 지향해 온 센터폴은 올해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 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CPX 라인’을 강화한다. 의류의 경우 파워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이 뛰어나다. 센터폴은 지난해부터 센터폴만의 상징적인 키워드와 로고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제품에 적용해 왔다. 로고를 드러내지 않는 ‘로고리스’ 트렌드에 힘입어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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