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1)에게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은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2008년 13세 때 첫 독주회를 가진 곳이다. 그는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8년 만에 ‘라이징 스타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국내 무대는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8년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는 9년간 1위를 내지 않았던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지난해 3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청중상, 현대작품연주상,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는 특별상까지 모두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주자가 됐다. 그는 “8년 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나를 눈여겨보고 있어 책임감이 생긴다”며 “그때와는 달라진 연주 스타일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하면서 미국 대도시 악단과 많은 협연을 가졌다. 그는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 가장 공연이 많았다. 무엇보다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청중과 많은 소통을 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와 모차르트 소나타 34번, 슈만 소나타 3번을 피아니스트 박영성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그는 “연주자는 편협한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여러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관객을 아우를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설문 응답자>
▽뮤지컬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김아형 씬플레이빌 선임기자,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 손상원 공연 프로듀서협회 회장, 원종원 평론가(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유희성 연출가, 이유리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조용신 평론가, 지혜원 평론가, 황선아 플레이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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