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하늘의 별보다 빛나고 싶다면. 하얗게 내리는 눈보다 화사하고 싶다면. 올 연말,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홀리데이 콜렉션’ 다섯 제품을 소개한다. 저무는 2015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파티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 누구보다 우아하게 주목받을 당신을 위해 여기자 4인이 홀리데이 컬렉션의 아이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사용해 봤다.
사용해 본 제품은 랑콤 ‘오데시티 인 파리’, 로라메르시에 ‘마스터 클래스 컬러 에센셜 컬렉션’, 슈에무라 ‘메종 키츠네 컬렉션 뷰티 리믹스 스모키 아이&치크 팔레트 플럼’, 스틸라 ‘어 훌 랏 오브 러브 기프트 세트’, 어반디케이 ‘그웬 스테파니 아이 섀도우 팔레트’ 다섯 제품이다(가나다순).》
평소 아이메이크업 습관은…
▷김선미 차장
쌍꺼풀이 진한 큰 눈이고 콘택트렌즈도 끼기 때문에 평소에는 눈보다는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편. 단, 내가 여성임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스모키 아이메이크업을 한다. 다양한 색상의 섀도로 그러데이션 하고 아이라이너를 두껍게 그려 눈매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박선희 기자
쌍꺼풀이 진하고 눈이 큰 편이라서 오히려 눈에 잘못 힘주면 주변에서 여러 얘길 듣는다.
그 때문에 평소에 눈화장에 공을 들이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다. 시크한 도시 감성과 뇌쇄적 느낌이 나는 브라운 계열의 진하고 강렬한 스모키 스타일이 워너비.
▷최고야 기자
홑꺼풀이라 눈이 부어 보이는 밝은 핑크나 오렌지색 계열 아이메이크업 제품은 가급적 피한다. 발색과 지속력, 가루날림 현상 등 꼼꼼히 따져보고 제품을 고르는 편이다. 브라운이나 베이지 등 무난한 색상을 선호한다.
▷손가인 기자
젤 타입, 펜슬, 붓 타입 등 많은 아이라이너를 써 봤지만 열심히 그려봤자 눈을 뜨면 사라지는 비운의 홑꺼풀이라 포기한 지 오래. 잘못 바르면 눈이 부어 보이는 섀도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뷰러로 속눈썹을 올리고, 가끔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게 전부.
랑콤 ‘오데시티 인 파리’(8만9000원)
랑콤은 파리지엔의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홀리데이 아이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파리의 아침과 점심, 저녁을 표현해 누드 베이지부터 짙은 브론즈까지 차례로 어두워지는 16가지 색상의 섀도우를 선보인다. 양쪽 크기가 다른 브러시도 포함돼 있어 제품을 사용하기에 좋다.
▷김선미=내 경우엔 베스트!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와 패키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색감이 실용적이면서도 고혹적이었다. 또 양쪽 크기가 다른 듀얼 브러시가 내장돼 있는 편리함까지. 바쁜 커리어우먼이라면 회사에 두기를 권한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갑자기 저녁 약속이 잡혔을 때 매우 유용할 듯.
▷박선희=키트가 잘 안 열림. 열기 힘든 구조로 돼 있다. 세로로 길쭉길쭉한 형태로 섀도가 배열돼 있는데 쓰기에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편한 편이었음. 하지만 컬러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들만 다 모여 있음. 베이지에서 브라운 계열이 일괄 포진. 자연스러운 브라운 계열, 스모키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할 듯. 홀리데이 키트라지만 나는 출퇴근용으로 찜.
▷최고야=발랄한 디자인의 케이스와 우아한 섀도 색상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튀지 않으면서 은은한 색상이 많아 5개 제품 가운데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특별하기보단 무난해 홀리데이 한정판이라기보다 스테디셀러를 대하는 느낌이다.
▷손가인=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 특히 어두운 색상 제품은 잘 사용하면 아이라이너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 듯. 내장된 브러시의 품질도 굉장히 좋다. 하지만 튼튼한 브러시 때문인지 가루가 좀 날린다.
로라메르시에 ‘마스터 클래스 컬러 에센셜 컬렉션’(19만8000원)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는 색깔부터 구성 하나하나까지 직접 골라 2015년 홀리데이 팔레트를 선보였다. 버터크림, 토파즈, 사파이어 등 12가지 아이 메이크업 제품부터 아이라이너, 펜슬, 전용 브러시까지 내장돼 있어 다양한 변신이 필요한 홀리데이 시즌에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좋다.
▷김선미=명품 브랜드 다이어리를 연상시키는 케이스가 일단 고급스럽다. 2단 구조 안에는 눈 화장에 필요한 게 다 들어있어(마스카라만 빼고!) 기내 메이크업 키트를 보는 듯하다. 아이섀도뿐 아니라 볼터치 색상마저 고급스럽다. 20만 원 가까운 비싼 가격이 흠. 여기 있는 색들로 한껏 눈두덩이를 옛날 영화배우처럼 칠하고 싶은 본능 폭발.
▷박선희=고급스러우면서도 적당한 사이즈의 케이스란 점에서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다. 2단 구조라서 크기에 비해 제품 색상이 다양한 것도 장점. 홀리데이 컬렉션이라고 하지만 평소에도 쓸 수 있는 무난한 컬러들이 고루 배색돼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범용성이 짱! 부드럽게 펴 발리며 은은히 발색되는 느낌이 좋다. 다만 내장된 펜슬형 아이라인은 너무 쉽게 번져 아쉬웠다.
▷최고야=가죽지갑을 여는 듯한 패키지에 만족했다가, 음영 섀도로 유명한 ‘진저’가 구성에 없어서 실망. 홀리데이 컬렉션치고 얌전한 색상들이 많아 평소에도 손이 자주 갈 것 같다. ‘토파즈’ ‘스텔라’ 색상은 데일리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가루날림이 심한 점은 아쉽다.
▷손가인=한 톤 죽은 섀도 색상이 전반적으로 좋다. 분위기 있는 가을, 겨울 여자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주저 없이 선택해야 할 제품. 볼 터치 제품과 굵기가 다양한 브러시가 함께 들어 있어 만족스럽다. 그런데 가루가 왜 이렇게 많이 날리지.
슈에무라 ‘메종 키츠네 컬렉션 뷰티 리믹스 스모키 아이&치크 팔레트 플럼’(8만5000원)
일곱 가지 섀도와 하나의 글로 온 블러셔가 한 번에 담겨 있는 팔레트. 메종 키츠네와 협업해 탄생한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디자인은 베레모와 밀짚모자, 크루아상과 만주, 백합과 매화, 커피와 녹차 등 동서양 문화의 상징적인 모티프를 모아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었다.
▷김선미=딱 슈에무라 스타일. 앙증맞고 톡톡 튀는 색상들…. 그런데 난 이미 40대 중년이 됐는걸. ‘노티 메이크업’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튀는 색상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각각의 특색이 또렷한 색상 구성은 엇비슷한 색들이 있는 팔레트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준다.
▷박선희=발랄한 콘셉트의 홀리데이 메이크업에 안성맞춤일 경쾌하고 러블리한 색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것 하나면 연말 어떤 자리도 두렵지 않겠다 싶을 정도. 구성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적지만 정말로 알차다. 색감이 또렷하게 잘 살아난다.
▷최고야=하나같이 튀는 색감에 뭐부터 손을 가져가야 하나 대략 난감. 홀리데이 콘셉트에 충실한 실버 색상과 음료수 ‘환타’가 떠오르는 오렌지색 섀도는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 걸까. 다만 오렌지색 블러셔는 얼굴에 바르면 생기 있고 발랄해 보여 마음에 들었다.
▷손가인 기자=뺨에 바르는 살굿빛 치크 제품은 들뜬 겨울밤, 사랑스러운 뺨을 연출하기에 좋다. 소녀 같은 느낌이랄까. 보랏빛 아이 섀도도 정작 발라 보면 ‘친절한 금자씨’ 같은 오묘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부담스러워 보이는 은색 펄 섀도도 포인트로 바르면 화려한 연말 분위기가 난다. 예쁜 케이스와 클러치백에도 쏙 들어갈 것 같은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스틸라 ‘어 훌 랏 오브 러브 기프트 세트’(9만8000원)
런웨이 감성의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스틸라가 가장 인기가 있었던 제품을 모아 2015년 연말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대적이면서도 옛 정취가 있는 금색 외관에 열쇠 모양의 포스트 마크까지 더해 소중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 훌랏 오브 러브 기프트 세트’는 20종의 아이 섀도와 4가지 블러시, 립과 아이 제품이 하나로 구성된 제품으로 하나의 키트 만으로 스틸라의 인기 제품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김선미=전체적으로 아이섀도 색감이 보랏빛 느낌을 갖는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 색상이 20개나 되는데도 그만큼 개수가 되어 보이지 않는다. 발색은 확실한 편. 브러시가 안 들어 있으면서 마스카라가 들어 있는 건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도 든다.
▷박선희=마치 초콜릿 케이스를 여는 듯한 달콤한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색상도 방대해서 정말이지 숙연해짐. 브러시가 따로 없어 좀 불편한데 대신 마스카라가 세트로 포함돼 있다. 베이스컬러가 다양하게 포진돼 있는 점이 좋았음.
▷최고야=작은 클러치백만 한 크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색상 구성이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블러셔도 4종류나 들어 있어 기분에 따라 다양한 메이크업에 사용할 수 있다. 여자친구 선물을 고민 중인 남성이라면 스틸라 제품을 추천한다. 일단 크기에 압도당할 테니까.
▷손가인=고급스러운 금색 케이스 안에 파스텔 톤의 색상의 섀도들이 가득가득. 색감이 예뻐서 뚜껑 열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 특히 14번 ‘딥 플럼’의 오묘한 색상에 마음을 뺏겼다. 마스카라가 포함돼 좋았지만 브러시가 없는 점과 펄 제품이 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은 아쉬웠다.
어반디케이 ‘그웬 스테파니 아이 섀도우 팔레트’ (7만8000원)
어반디케이는 2015년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팝 가수이자 패션의 아이콘인 그웬 스테파니와 협업으로 아이 섀도 팔레트를 출시했다. 어반디케이 설립자 웬디 좀니르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웬 스테파니의 집에서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을 정도라고. 부드럽고 차분한 색상부터 펑키한 색상까지 매력적인 15가지 제품이 돋보인다.
▷김선미=맨 아랫줄, 즉 팝(펄 살구빛), 하라주쿠(펄 핫핑크), 데인저(펄 파란색) 1987(금색). 블랙아웃(은색). 이 다섯 색만으로도 이 팔레트를 살 당위성이 생긴다. 파티 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의 색들. 발림감도 좋고 색감도 모던하다.
▷박선희=과하지 않게 은은한 품위를 지키는 메이크업이 가능한 키트! 은은한 베이스 색 위로 펄감을 살짝 가미해 안전하면서도 세련된 컬러 연출이 가능하다. 키트 디자인은 톡톡 튀지만 섀도 색상은 차분하게 잘 정렬. 눈에 힘 잘못 주면 역효과가 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잘 맞는 키트 같다.
▷최고야=데일리 메이크업 색상과 파티 메이크업 색상이 적절히 조화된 제품이다. 튀는 색상이 많이 들어 있는 홀리데이 컬렉션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여심을 어찌 이리 잘 꿰뚫었는지. 내장 브러시가 없는 것은 단점이다.
▷손가인=굳이 겨울이 아니라 봄, 여름에 사용해도 좋을 듯. 섀도 색상이 굉장히 실용성 있어 보이지만 비슷비슷한 베이시 색상들이 많은 느낌. 펄 제품은 부드럽게 발리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잘 깎이는 느낌이라 가루가 많이 날렸다. 솔이 없어 불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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