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래식 샛별들이 수놓는 絃의 향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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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8∼29일 예술의전당서 경연
바이올린 부문 12개국 41명 출연
국제콩쿠르 상위 입상자 다수… 강효 교수가 심사위원장 맡아

클래식 샛별들의 ‘현의 노래’가 펼쳐진다. 동아일보사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 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해마다 한 부문씩 번갈아 개최되는데 올해는 바이올린 차례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역대 입상자의 면면이 화려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아비람 라이케르트 서울대 교수,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리비우 프루나루 악장, 거장 지휘자 겸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안네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극찬한 백주영 서울대 교수, 젊은 클래식 스타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등 그간 배출된 입상자들이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콩쿠르에는 20개국 104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이 중 예비심사를 통과한 12개국 41명(국내 13명, 해외 28명)이 경쟁을 벌인다. 참가자 가운데 세계적인 콩쿠르 상위 입상자 출신이 많다. 페테리 이보넨(핀란드)은 2010년 핀란드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위 수상자이고, 안나 삽키나(러시아)는 2013년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4위 출신이자 청중상 수상자다. 술리만 테칼리(미국)는 2010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로돌포 리피체르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특별상도 수상했다. 스즈키 아이리(일본)는 2006년 폴란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위 수상자다. 지난해 미국 예후디 메뉴인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한 크리스틴 서현 임(미국)과 스티븐 김(미국)도 참가한다.

한국인으로는 2012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로돌포 리피체르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위 수상자인 이재형, 지난해 독일 앙리 마르토 국제바이올린콩쿠르 3위 수상자인 김민겸 등이 눈에 띈다. 최근 하이든 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현악4중주단 아벨 콰르텟의 이우일도 참가했다. 아벨 콰르텟은 한국인 현악4중주단으로는 두 번째로 하이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심사위원들의 음악적 무게감도 묵직하다. 길 샤함, 장영주 등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들을 길러낸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및 예일대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과 협연했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고르 오짐, 줄리아드 현악4중주단 출신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차세대 지휘자로 지목한 조엘 스미르노프 클리블랜드음악원 원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30여 년 차이콥스키 트리오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빈 시립음대와 스위스 로잔음악원의 교수로 재직 중인 파벨 베르니코프, 런던 왕립음악대학 교수인 라뒤 블리다르 등도 심사를 맡는다. 정치용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결선 무대에서 반주를 맡는다.

▽대회 일정 △1차 예선: 18∼21일 △2차 예선: 23, 24일 △준결선: 25, 26일 △결선: 28, 29일. 2만∼5만 원. 02-361-1415, www.seoulcompetition.com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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