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발효한 ‘그리크 요거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빙그레

그리스 하면 흔히 산토리니 같은 지중해 해안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리스는 전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이다. 이처럼 산이 많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요거트와 치즈가 발달하게 되었다. 산악 지형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가축의 젖을 오래 보관할 방법을 찾다 보니 요거트와 치즈 제조 방법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크 요거트는 말 그대로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하여 만들어지는 요거트에서 수분 등을 제거한 것으로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주로 고소득, 고학력 소비자층의 인기를 받으며 2013년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초바니사는 그리크 요거트로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냈다.

최근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그리크 요거트가 각광받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7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올 9월까지 약 45억 원 정도로 3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동 후디스, 롯데푸드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의 발효유 시장 1위인 빙그레가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리크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최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냈다.

빙그레 ‘요플레 요파’는 대한민국 대표 요거트 브랜드인 ‘요플레’가 수년의 연구 개발 끝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으로, 브랜드명 ‘요파(YOPA!)’는 대한민국 1등 브랜드 요플레(Yoplait)와 그리스어로 즐거운 상황의 감탄사인 ‘Opa’의 합성어이다.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등급 우유를 넣어 그리스 정통 방법으로 발효한 국내 최초 100% 스트레인드 리얼 그리크 요거트로서 국내에서는 빙그레 요플레만이 유일하게 이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할인점 기준 4800원(85g×4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려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효유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며 “그리크 요거트 본연의 맛과 영양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 기간 공을 들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