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김지석, 삼성화재배 4강 진출 ‘한국 바둑의 희망’

스포츠동아 입력 2014-11-03 06:55수정 2014-11-03 06:5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월16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8강전을 통해 준결승 3번기에 진출한 한·중기사들. 탕웨이싱, 박정환, 스웨, 김지석(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기원
5∼7일 각각 中 탕웨이싱·스웨와 맞대결
작년 한국바둑 무관…자존심 회복의 기회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 삼성화재배 첫 결승진출을 노린다.

2014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가 5∼7일 대전광역시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결승 진출티켓을 놓고 벌이는 3번기는 한중전으로 벌어진다. 박정환은 탕웨이싱 9단, 김지석은 스웨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정환은 한국 프로기사 랭킹 1위의 최강자지만 아직까지 삼성화재배 결승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탕웨이싱과는 올해 두 번 맞붙어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관련기사
박정환은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스웨에게 패했다. 이후 옌환 5단과 저우루이양 9단을 연파하고 기사회생하며 4강에 올랐다. 2011년 제24회 후지쓰배 우승 이후 3년 만의 세계대회 우승사냥에 나선다.

김지석은 박정환에 이은 랭킹 2위의 강자. 상대인 스웨는 중국 랭킹 1위다. 둘 간의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 지난 대결까지는 1승2패로 김지석의 열세다.

국내 랭킹 1·2위의 4강 진출에 바둑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지난해 6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중국에 빼앗겼다. 올해 초 LG배 우승컵도 중국의 차지.

7연속 중국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한국은 속기대회인 8월 TV아시아바둑선수권에서 이세돌이 우승하며 회생하는 듯했지만 한 달 후 열린 백령배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또 다시 중국의 우승 장면을 봐야 했다.

한국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 없이 무관의 해를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18년 만이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이번 삼성화재배가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박정환과 김지석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2007년 제12회 삼성화재배 때 이세돌-박영훈이 결승대결을 벌인 이후 7년 만에 국내 선수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각오해야 한다.

준결승 3번기는 삼성화재배 공식사이트를 비롯해 사이버오로 등 국내외 주요 바둑사이트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KBS 1TV는 오후 1시부터 방송한다.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전면오픈제, 완전상금제, 여자조 및 시니어조 도입, 중식시간 없는 논스톱 대국진행 등 세계바둑대회의 혁신을 이끌어 온 도전과 실험의 대회다. 최근에는 해외 아마추어에게도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월드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총 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한국은 2012년 이세돌 우승 이후 삼성화재배의 우승 맥이 끊어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