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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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송상훈 초단
본선 16강전 1보(1∼22)

송상훈 초단(19)은 올해 입단한 새내기 프로.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강자 송중택 씨의 아들이다. 국수전에 이어 올해 신설된 렛츠런배에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주목할 만한 신예의 등장이다.

국수전 본선에서 송 초단이 첫판에서 큰 산을 만났다. 최철한 9단(29). 국내 랭킹 4위에 국수전에서 이창호 국수를 꺾고 3차례나 우승했던 강자다. 어떤 면에서 이 대국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보이기도 한다.

8은 최근 유행하는 정석. 흑은 손을 빼고 좌하귀 9로 걸쳐간다. 이 수 대신에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흑 5까지 두는 것도 간명한 정석이다. 서로 불만이 없는 갈림. 그런데 실전에선 9로 걸쳐가면서 완전히 다른 한 판이 됐다. 9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다.

12, 14도 자주 등장하는 정석. 15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백 2가 준비돼 있다. 흑 17까지 된 뒤 본래는 백이 좌변을 보강해야 하지만 지금은 백 18로 손을 뺄 수가 있다. 흑 19, 21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그림이 불만이라고 보고 흑은 다른 정석을 선택했다. 15부터 22까지는 필연의 진행. 흑의 다음 수는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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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송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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