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먹여치는 묘수 67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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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웅 아마 7단 ● 왕뤄란 아마 6단
6R 3보(57∼86)

경주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베트남 대표로 출전한 보녁밍 아마 3단(12). 최연소인 그는 권갑용 도장에서 1년째 바둑을 배우고 있는 유학파. 한국말도 잘해 대회 집행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아직은 어려서인지 패배할 때는 울상이 되는 등 표정관리는 서툴렀다. 그럴 때면 위태웅 아마 7단이 다가가 달래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하진 국제바둑연맹(IGF) 사무국장도 인기가 높았다. 그는 낮에는 참가 선수들에게 대회 안내를 하느라, 밤에는 ‘친교실’에서 선수들과 지도대국을 하느라 바빴다.

59가 좋은 수.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후수로 연결할 수는 없다. 선수를 잡은 흑이 좌상귀로 뛰어들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백이 62로 끊어 하변을 잡고자 했다. 하지만 67로 먹여치는 수가 묘수여서 73까지 흑이 살아갔다. 백은 74로 두 칸 뛰어 도망갔지만 엷다. 흑의 우세. 75부터 79까지는 흑의 권리.

86으로 지킨 것은 정수. 참고 2도처럼 백이 손을 빼고 다른 곳에 두면 흑은 2를 선수한 뒤 흑 4로 끊는다. 흑 12까지 백이 크게 당한다.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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