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대세점 53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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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웅 아마 7단 ● 왕뤄란 아마 6단
6R 2보(30∼56)

30은 절대. 이 자리를 놓쳐서는 바둑을 둘 수 없다. 만약 흑이 이 부근에 돌을 놓으면 하변 백은 힘도 못쓰고 잡힌다. 31로 들여다보는 것은 급소. 이어 왕뤄란 아마 6단은 33으로 한 칸 뛰어 우변을 넓히며 백을 공격한다. 우변의 흑 모양이 점차 입체화되는 모양이다.

위태웅 아마 7단은 34, 36, 38로 죽죽 밀어간 뒤 40으로 호구 쳐 백 대마를 보강했다. 흑도 41로 한 번 더 뻗어 두터움을 얻었다. 그러고는 43으로 지켰다. 6선에 놓인 이 수로 우변 일대의 흑 집이 커졌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지켜가는 것도 크다. 하지만 백 2부터 백 10까지 타개하면 흑 모양이 다 깨진다. 그런 면에서 43은 좋은 감각.

44로 다가선 것은 반상 최대의 자리. 백 집도 넓히면서 우변 흑진도 제한하는 일석이조의 수. 흑이 49로 뚫자 백은 50으로 참아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무리. 흑 2부터 흑 12까지 되면 되레 백이 위험한 모습.

중앙으로 한 칸 뛴 53, 전 국면을 호령하는 대세점이다. 이로써 흑이 두기 편한 바둑이 됐다. 56은 큰 곳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착이다. 중앙에 두는 것이 좋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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