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도전1국은 전남 신안군 압해도 신안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 ‘천사의 섬’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신안군(군수 박우량), 그 신안군이 군내 비금도 출신의 이세돌 9단이 출전하는 대국을 초청해 이뤄진 일이다. 이날 대국장에는 이세돌의 어머니 박양례 씨(66)가 온종일 검토실을 지켰다. 바둑은 잘 모르지만 아들이 이기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95로 들여다보자 바로 이은 96이 실착.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받아야 했다. ‘가’로 끊는 수가 남기 때문이다. 96으로 두는 바람에 97, 99가 절대 선수가 돼 흑은 선수로 흑 2점을 살렸다.
이어 흑은 101로 막는다. 큰 자리. 백이 1선의 단수를 맞지 않기 위해 102, 104로 받을 수밖에 없다.
이세돌은 105로 백 대마를 공격해 주도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참고 2도처럼 흑 1로 상변을 먼저 두는 것이 좋았다. 흑 7까지 되면 흑이 유리한 싸움이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이득을 본 뒤 좌변을 두었다면 백은 속수무책이었다.
109는 이렇게 두고 싶은 곳. 밋밋하게 잇는 것은 좋지 않다. 112까지는 필연의 진행. 복잡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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