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정수 57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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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본선 4강전 3보(43∼62)

43은 행마의 급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뻗고 싶지만 백 2로 응수를 물어본다. 백 2, 4가 좋은 타이밍. 백 6으로 단수하고 백 8로 나가 흑 집을 없앤다. 흑도 9로 막아 우변 백 대마의 안형을 내주지 않고 버틴다. 하지만 백 10부터 백 16까지 흑 대마를 조이면 흑이 괴롭다. 흑도 완전한 두 집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흑 17로 단수해도 백 18의 패로 버틴다. 백이 자체 팻감이 많기 때문에 이 패는 백이 이길 수 있다. 백 우세.

44는 당연. 46 대신에 ‘가’로 호구하는 것은 흑이 꼬부리는 것(46의 자리)이 선수여서 내키지 않는다. 박정환 9단은 47로 끊어 우변 백 대마의 삶을 강요한다.

48, 50으로 막은 모양이 두텁다. 귀에 젖혀 끊는 맥점 때문에 흑도 51로 내려섰다. 하지만 이 수가 실착. 62에 젖혀 있는 것이 이득이었다. 실전과는 4집 정도 차이가 난다.

김지석 9단은 52, 54로 젖혀 이어 삶의 모양을 갖춘다. 57로 가만히 잇는 게 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호구하는 게 언뜻 좋은 모양 처럼 보인다. 하지만 백 2로 두는 것이 선수가 돼 백 4, 6으로 끊는 수가 생겨 문제가 생긴다. 백도 62로 살아 일단 타협이 이뤄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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