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떡국은 물론 불고기·전까지… 설 간편식, 명절 스트레스 훨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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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식탁 걱정 끝, 색다른 맛까지… 다양한 설 음식 제품들

더 이상 명절음식 고민을 하지 말자. 약간의 조리과정만 더하면 근사한 명절 간편식이 뚝딱 완성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농심 ‘떡국면’ 으로 만든 황태떡국면과 나물 떡국면, CJ제일제당의 ‘남도 떡갈비 산적’. 각 업체 제공
더 이상 명절음식 고민을 하지 말자. 약간의 조리과정만 더하면 근사한 명절 간편식이 뚝딱 완성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농심 ‘떡국면’ 으로 만든 황태떡국면과 나물 떡국면, CJ제일제당의 ‘남도 떡갈비 산적’. 각 업체 제공
《 민족의 명절 설이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명절 상차림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최근 명절 연휴에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홀로 명절을 보내거나, 음식 장만에 고생한 주부들을 위해 명절 당일 외엔 간단히 끼니를 때우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간편식은 몇 가지 조리법만 더하면 근사하게 한 상 뚝딱 차려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명절 연휴,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다채로운 명절 간편식의 세계를 소개한다. 》

몇 분 만에 완성, 떡국의 진화

명절에 즐기기 좋은 간편식들. ‘비비고 왕만두’(위부터) ‘청정원 컵국밥’ ‘도톰 동그랑땡 해물완자’ ‘백설사리원 불고기 양념’.
명절에 즐기기 좋은 간편식들. ‘비비고 왕만두’(위부터) ‘청정원 컵국밥’ ‘도톰 동그랑땡 해물완자’ ‘백설사리원 불고기 양념’.
설 하면 역시 떡국이다. 아무리 간소히 명절 상을 차린다 해도 새해 첫날 떡국 한 그릇 먹지 못한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전통방식의 떡국을 끓이려면 재료 준비에서부터 조리 과정까지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간단히 한두 그릇만 해 먹으면 되는 1∼2인 가구에서는 번거로움이 많다. 이럴 땐 시중에 나온 다양한 즉석 떡국 재료들을 이용해보자.

농심은 조리가 번거로운 떡국의 단점을 보완해 ‘떡국면’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언제든 맛있고 간편히 떡국을 즐길 수 있도록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을 국수로 변형한 제품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제조 방식으로 차진 식감을 살렸다. 특히 떡국면은 다양한 고명을 활용할 경우 정통방식의 떡국 못지않게 개성 넘치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물만두에 달걀을 푼 물과 대파 등을 얹으면 ‘만두 떡국면’이 완성된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과음을 했다면 황태채, 달걀, 대파, 참기름을 더해 ‘황태 떡국면’을 끓여 보는 건 어떨까. 적당히 불린 황태채를 꼭 짜준 뒤 참기름에 약 3분간 볶고 재료를 넣고 끓이면 된다.

명절을 치르고 남은 음식들을 적절히 활용해도 좋다. 깔끔한 뒷맛을 즐기고 싶다면 냉장고 속 묵은지를 설탕, 들기름, 통깨를 넣고 버무린 뒤 끓여낸 떡국면에 함께 올리면 된다.

설 명절에 떡만둣국을 즐기는 가정에서는 시판하는 만두를 활용하면 재료비, 시간, 번거로움 등을 모두 줄일 수 있다. ‘비비고 왕만두’는 큼직한 속 재료를 듬뿍 담아 빚어내던 함경도식 왕만두의 맛을 재현한 제품. 국산 돼지고기와 두부로 속을 가득 채우고 큼직하게 썬 배추와 깔끔한 부추를 더해 담백하게 씹는 맛이 살아있다. 쇠고기 육수에 비비고 왕만두와 표고버섯, 돌미나리, 속배추 등을 넣어 끓이면 겨울철 별미로 왕만두전골도 즐길 수 있다.

오뚜기가 선보인 ‘옛날 쌀떡국’은 끓는 물을 부어 단 2분 만에 조리가 가능해 싱글족들이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부드러운 떡과 사골의 영양이 농축된 액상 수프로 사골 곰탕의 진한 맛이 떡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준 것 같은 떡국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상FNF 종가집의 ‘데이즈 냉장 떡’이나 청정원의 ‘오색자연’ ‘멸치국물내기 티백’ 등은 번거로운 떡국의 조리 과정을 한층 편하게 도와주는 제품들이다. ‘데이즈 냉장 떡’은 떡국떡, 떡볶이떡, 조랭이떡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떡 음식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저온건조시켜 떡의 쫀득함,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제품.

특히 떡국용으로 조리했을 때 조리 후 떡이 붇거나 퍼지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오색자연’ ‘멸치국물내기 티백’은 떡국 육수 걱정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요리에 서툴러도 떡국에 깔끔하고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적, 불고기, 전류까지 뚝딱!

명절 음식은 맛있지만 손이 많이 간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하루 종일 부치고 지지고 볶고…. 산적부터 전류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녹록히 완성되는 것이 없다. 하지만 간편식이 있다면 이런 고민도 끝. 명절에 빠지기 힘든 불고기나 갈비 요리는 백설 양념장으로 간편하게 해결해보자. ‘백설 소불고기양념’, ‘백설 소갈비양념’ 등으로 구성된 CJ제일제당 ‘백설 고기양념장’은 당도를 관리한 국산 사과와 배 등 맛을 올리는 황금비율에 맞춰 10가지 이상의 양념을 담았다.

동그랑땡, 해물완자나 차례상 전류도 간단히 해치울 수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 도톰 동그랑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53% 이상 함유해 고기의 씹는 맛과 풍성한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영양 가득한 대파, 양파, 당근, 부추, 깻잎, 청양고추 등 6가지 신선한 생야채를 갈지 않고 정성껏 다져 넣어 원물의 식감을 살렸다.

명절 음식에서 특별한 고기 요리가 빠져선 아쉽다. ‘비비고 남도 떡갈비’와 ‘언양식 바싹불고기’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크게 썰어 직화 방식으로 만든 제품으로 손쉽게 고기요리를 즐길 수 있다. 남도(떡갈비)와 언양(불고기) 등 고기 요리로 유명한 지역의 특색 있는 조리법을 활용해 명절 손님상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재료를 갈지 않고 굵게 썰어 넣어 원재료 맛을 살렸고, 화학첨가물 5가지를 뺀 ‘무첨가’ 제품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명절음식 속 이색 즐거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기 마련. 연휴기간 내내 먹게 되는 기름진 명절 음식 대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은 연휴 속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한 끼 정도는 온 가족이 간편히 즐기기 좋은 볶음밥을 요리해 보는 건 어떨까.

대상 청정원이 최근 출시한 냉동볶음밥 ‘밥물이 다르다’는 ‘황태우린 물로 만든 계란야채볶음밥’, ‘표고버섯우린 물로 만든 닭가슴살볶음밥’, ‘강황우린 물로 만든 통새우볶음밥’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볶음밥의 맛의 핵심인 밥을 각각 표고버섯, 강황, 황태를 우려낸 물로 지어 밥알 안쪽까지 각각의 원료의 풍미와 향, 색감이 고루 배어 있다. 팬에 그대로 볶아내기만 하면 완성되지만, 이마저도 귀찮다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어도 된다. 기호에 따라 볶음밥 위에 계란으로 감싸거나 케첩 등을 더해 오므라이스로 응용해도 좋다. 치즈 등 각종 토핑을 더하면 명절에 간편히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이색 한 끼가 된다.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청정원 ‘정통컵국밥’은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고슬고슬한 쌀밥에 깊고 진한 국물이 어우러진 맛있는 컵국밥을 맛볼 수 있는 제품. 특히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된 큰 컵 제품은 넉넉한 용량으로 든든한 한 끼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진한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쇠고기와 갖은 야채로 맛을 낸 ‘얼큰육개장국밥’, 정성스럽게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에 몸에 좋은 청정미역을 더해 만든 ‘사골미역국밥’, 다양한 해물과 야채로 만든 진한 국물 맛의 ‘상하이짬뽕밥’ 등이 있다.

기름진 명절 음식 덕분에 체중이 늘까 고민된다면 칼로리 부담이 적은 청정원 ‘뷰티칼로리면 프레시’ 온탕면도 좋은 대안이다. ‘가쓰오우동’은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국물 맛을, ‘얼큰짬뽕’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담았다. 두 제품 모두 순두부를 배합한 곤약면을 사용해 칼로리 부담이 없다. 1인분 기준으로 가쓰오우동은 110Cal, 얼큰짬뽕은 130Cal에 불과하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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