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에서 배운다]붉은 오동도·여수 밤바다·레일바이크… 세계 4대 미항에 볼거리와 낭만이 넘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엑스포 관광벨트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입구 레일바이크. 3.5km를 오가면서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입구 레일바이크. 3.5km를 오가면서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시 제공
세계인의 축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은 하나의 관광벨트를 이룬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은 여수박람회장에서 2km 떨어져 있다.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여수시내를 휘감아 빛나는 야경은 또 다른 비경이다. 시민들은 여수를 세계 4대 미항이라고 자랑한다.

만성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여수레일바이크도 쏠쏠한 재밋거리다. 이 레일바이크는 왕복 3.5km로 유일하게 해안절벽으로 운행되고 있어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레일바이크는 탑승하고 내리는 장소가 같아 관광객들은 예약 없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여수박람회장 지척에는 붉은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가 있다. 오동도 입구에 자리한 자산공원과 돌산대교 주변 돌산공원 바다 1.5km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공사도 한창이다. 연말이면 국내 최초로 바다 100m 높이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운영될 예정이다.

여수시내와 돌산읍을 연결하는 거북선대교(제2 돌산대교) 밑에 붉은색 하멜등대가 있다. 하멜등대∼(구)해양공원∼이순신광장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은 쾌적한 바다산책길이다. 이 바다산책길은 여수 밤바다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여수 밤바다에 어울려 형형색색 빛나는 야경은 지친 여행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이순신광장 주변 여수시 군자동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려 있는 진남관(보물 324호)이 있다. 진남관은 충무공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진남관 인근 고소동에는 충무공 대첩비각이 자리잡고 있다. 충무공 대첩비각에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을 기린 좌수영대첩비(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이순신 장군의 덕을 추모하는 타루비(보물 1288호)가 있다. 또 좌수영대첩비를 세우게 된 사연을 적은 동령소갈비도 세워져 있다. 강승원 여수시 관광과장은 “여수박람회장과 여수시내는 아름다운 바다와 문화·역사가 하나로 연결된 관광지”라며 “관광객들은 걸으면서 관광과 역사와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