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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건강 잡으려면 침대 따로 써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8-12 09:52
2013년 8월 12일 09시 52분
입력
2013-08-12 04:14
2013년 8월 12일 0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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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부부가 한 침대를 안 쓴다는 이유로 '부부싸움 했네' '원래 사이가 안 좋나 보다'라며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듯하다. 그 부부는 더욱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침대를 따로 쓰는 게 원만한 부부관계와 각자의 건강을 위해 더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뉴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 토론토에 위치한 라이어슨대학교의 수면·우울증 연구소에 따르면, 부부가 침대를 따로 쓸 경우 숙면을 취하게 돼 서로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뇌 스캔을 통한 수면 상태를 확인한 결과, 함께 잠을 자는 부부의 경우 숙면 단계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걸 확인했다.
연구소장 콜린 카니 박사는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잠을 자는 게 더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움직임과 소리 때문에 계속 잠에서 깨어났다. 이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니 박사는 "부부가 더 편안한 밤을 보내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잠을 따로 자는 걸 고려해봐야 한다"며 "이혼할 것 같던 부부가 잠을 따로 자면서 이를 깨닫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CBC뉴스는 거의 14년 동안 잠을 따로 자고 있는 리사와 랜스 리 부부의 사연을 함께 소개했다.
리사 씨는 임신 기간 동안 마음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고, 자신 때문에 남편까지 잠을 못 잘까봐 바닥에서 잠을 잔 적이 많았다. 남편 랜스 씨는 아내가 숙면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에 함께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이에 대해 리사 씨는 "그게 더 불안한 거였다. 그게 긴장감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잠을 따로 자기로 결정했다. "각방 쓰면 이혼"이라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무언가 잘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서로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사람은 행복한 부부로 잘 지내고 있다.
리사 씨는 "(잠을 따로 자는 게) 이혼으로 가는 과정이었다면, 우리 부부는 지금 15년 째 이혼 준비 중인 셈"이라며 잠을 따로 자는 게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침대를 따로 쓰는 게 부부 관계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지난 2009년 영국 서리대학교 수면연구소는 침대를 함께 쓰는 커플의 50%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대를 함께 쓰면 코골이나 이불 끌어당기기 등으로 갈등이 생겨 부부관계에 있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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