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좌하귀를 움직인 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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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김현섭 3단
예선 결승전 5보(84∼106)

강동윤 9단은 84로 한껏 품을 넓혀 하변을 백의 영토로 만들려 한다. 중앙이 두터워 백의 구상은 합당해 보인다.

그래도 김현섭 3단은 85로 깊숙이 들어간다. 하변을 백에게 모두 내 주면 흑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89는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받는 것은 백 4로 두는 수가 있어 백 6으로 둔 뒤에 ‘가’로 두는 뒷맛이 남아 흑이 좋지 않다. 90을 선수하고 92로 두어 흑 3점의 수습이 승부가 됐다.

93은 급소. 백의 응수에 따라 움직이면서 수습하겠다는 뜻이다. 94는 강수. 95로 움직이자 백은 96으로 움직여 준비한 수습책을 꺼내 놓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그냥 두는 것은 흑 2에서 흑 6까지 흑이 쉽게 수습하는 모습이다.

실전에서 좌하귀의 수순은 102와 104를 선수로 놓기 위한 수. 백은 이제 106으로 이을 수가 있게 됐다. 백의 멋진 수습의 맥이 통한 장면이다. 흑이 고립됐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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