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기분 좋은 선수 155 157

  • 동아일보

○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8보(154∼174)

154로 보강한 것은 흑이 이단 젖히는 수단 또는 2선에 치중하는 수단을 방비한 수. 155 157은 기분 좋은 선수. 백은 자충이 돼 있어 반발할 수가 없다. 162까지 순한 양처럼 말을 들어야 했다.

165의 치중이 날카롭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 2부터 흑 6까지 백이 크게 당한 모습.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흑 4가 선수여서 백이 당한 모습. 바깥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흑 8부터 흑 12의 대마 공격도 강력해진다.

그런 면에서 한상훈 6단이 166으로 반발한 것은 당연하다. 박정환 9단도 167로 싸움을 걸어간다. 백도 168로 두어 일전불사를 외쳐 서로의 기세가 충돌한다. 이제 마지막 승부처를 맞이했다.

169에 170으로 끊어 바꿔치기의 양상. 174까지 이 전투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얼핏 흑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다음 보에서 박정환의 수읽기를 감상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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