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타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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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우 6단 ● 김지석 9단
예선 결승전 5보(67∼82)

67로 내려선 게 침착한 호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넘는 행마가 먼저 떠오른다. 이때는 백 2, 4로 패를 결행한다. 백 6으로 끊는 팻감이 있어 흑이 곤란한 모습이다.

이어 김지석 9단은 백이 68로 받자 69로 빵 때림을 해 아예 패로 버티는 수를 없애버린다. 김형우 6단은 70으로 한 칸 뛰며 “우하귀 흑은 살았느냐”고 묻는다. 백으로선 이제 흑의 사활을 위협하며 살길을 찾아가야 한다.

73으로 올라서며 궁도를 넓힐 때 74로 이은 수가 좋은 수. 힘을 비축한 수라고 할 수 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2로 두어 탈출하는 수가 생긴다. 흑 3으로 둔다 해도 백 4가 선수여서 흑의 낭패. 백 8까지 흑이 잡힌다. 이런 그림 때문에 흑도 변화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75로 두텁게 받아둔다.

백도 76으로 타개하고 흑도 77로 우하귀를 보강한다. 백은 이어 82까지 삶을 확보한다. 쌍방이 타협하며 수습하는 모양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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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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