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이유 1위…男 “돈 문제”, 女는 역시 “□□□”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5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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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 위한 결혼. 매일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라지만, 때론 눈만 마주쳐도 싸울 때가 있다.

과연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부부싸움을 가장 많이 유발할 것 같은 문제'는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1일~13일 미혼남녀 회원 766명(남성 368명, 여성39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싸움이 가장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이유'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45.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시댁(친정) 식구들과의 관계'(52.6%)를 1위로 꼽아 인식 차이를 보였다.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라고 답한 남성회원 박모 씨(34)는 "결혼과 동시에 남자는 한집안의 가장으로써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며 "내 월급 내에서 실질적인 생활을 꾸려나가는 아내와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성은 이어 '시댁(친정) 식구들과의 관계'(33.4%), '회사동료 및 이성 친구 문제'(11.4%), '자녀계획 및 육아문제'(10%)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역시 결혼 후 부부싸움을 유발할 것 같은 가장 큰 문제로 일명 '시월드', 시댁 식구와의 관계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회원 조모 씨(29)는 "시월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누구나 시집살이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명절, 생신 등 다양한 경조사를 챙기다 보면 분명 남편과 의견 차이를 보일 것"이라 답했다.

여성은 이어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29.2%), '자녀계획 및 육아문제'(13.1%), '회사동료 및 이성 친구 문제'(5.1%) 순으로 꼽았다.

결혼정보업체 수현의 김희성 팀장은 "결혼이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공통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라며 "어쩌면 서로 부딪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배려심이다"라고 조언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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