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백이 후회한 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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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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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
예선 1회전 3보(38∼57)

김동호 3단은 지난해 27승 21패로 반타작 이상의 승률을 보였으나, 김기원 4단은 21승 24패로 다소 부진했다.

백은 38로 우하귀부터 움직여가기 시작한다. 이 수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흑 모양을 깨는 것도 큰 곳이다. 국 후 김기원은 “흑 2, 4로 압박해 오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우상귀가 모두 집으로 굳어지면 바둑이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 38부터 43까지는 백의 권리. 백이 초반 응수타진을 해놓은 한 수가 우변을 타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흑도 두터워져 큰 불만은 없는 모습.

44로 붙여 우변의 삶을 확실히 하고자 하는 백. 45의 반발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51까지 흑은 실리를 취하고 선수를 잡는다.

52는 김기원이 후회한 수. 나중에 중앙에서 활용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단수 치는 것이 정수였다. 흑 2가 선수로 듣는 정도로 별 게 없었다.

선수를 잡은 김동호는 53으로 지켰다. 대망의 한 수다. 흑은 두고 싶은 곳은 다 두고 있다. 54로 다가간 수는 마지막 남은 큰 곳. 흑은 55로 부딪쳐 임시방편으로 침입을 방비한 뒤 57로 삭감을 한다. 잘 어울린 형세. 하지만 프로라면 흑을 쥐고 싶은 바둑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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