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 백, 패를 결행하다

  • 동아일보

○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최현재 아마 6단
결승전 8보(146∼164)

최현재 아마 6단이 전보에서 하변 ○으로 밀고 들어왔다. 끝내기로 가장 큰 곳. 김치우 연구생으로서는 이곳을 손 따라 두다가는 진다. 그러고는 결심한 듯 최후의 승부수를 던진다. 지금 국면은 이래도 지고 저래도 지는 상황, 이판사판이다.

좌상귀 146 148로 패를 결행한 것이다. 153으로 중앙으로 진출하자 백은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진다. 중앙에서 흑이 자체 팻감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잇고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두면 쉽게 타개가 되는 모습이다. 흑 16까지 연결에 성공한다.

김치우 연구생은 잡으러 가는 게 여의치 않자 154로 멀리서 두어간다. 먼저 중앙 흑 4점을 잡자고 들여다본 것이다. 하지만 흑은 이에 응수하지 않고 155로 패를 따냈다. 백이 참고 2도처럼 당초 의도대로 백 1로 흑 4점을 잡으면 계산이 어떻게 될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패를 해소한다. 이 그림은 흑이 20여 집 차이로 크게 이기는 형세다.

결국 백은 패를 다시 시작했다. 164까지 백은 패를 버티며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 백으로선 흑의 자체 팻감이 많은 게 부담이다. 152 158 164=146, 155 161=149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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