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둔 22는 부분적인 정수. 하지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발이 빨라 더 좋았다. 흑 4로 압박해도 백 5부터 백 9까지 받아 견딜 만한 모양이다.
25는 보통 한 칸 왼쪽으로 두는 게 일반적이다. 실전에서 이렇게 좁게 벌린 것은 이유가 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들어왔을 때 흑 2로 두어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백도 백 3으로 가볍게 행마하면 충분히 타개가 된다. 백은 실전보다 이렇게 두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 흑 4, 6의 강수에는 백 5부터 백 9까지 두어 흑의 예봉을 피할 수 있다.
28과 29는 맞보기의 곳. 즉 28로 29에 두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29로 씌워놓고 보니 명당자리다. 흑 세력을 넓히는 한편 백 세력도 은근히 지우는 곳. 흑 모양이 더 커지기 전에 백의 삭감이 시급해졌다.
32의 삭감은 이런 정도. 33을 선수하고 35로 탈출로를 막아간다. 백도 36으로 두어 모양을 갖추었다. 흑으로선 더이상의 직선적인 공격으로는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 그래서 37로 침입해 실리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38은 일감. 39로 붙여 40의 양보를 얻어냈다. 흑의 최선의 타개책은 뭘까. 다음 보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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